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개편을 통해 경기 시간과 운영 방식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를 재정의했다. 대표적으로 미니언 생성 주기 조정과 웨이브 속도 상향, 정글 캠프 효율 재조정 등 게임의 기본적인 부분부터 후반 전략까지 큰 변화가 도입된다.
포지션에 따른 차별화도 강화된다. 모든 라인은 퀘스트 형태의 고유 보상을 얻게 된다. 상단은 순간이동과 경험치 보정, 정글은 캠프 보상 확대, 중단은 귀환 강화와 신발 3단계 업그레이드, 원거리 딜러는 추가 아이템 칸, 서포터는 전용 아이템 선택과 시야석 등 역할에 맞춘 강화 효과가 제공된다. 이 시스템은 포지션마다 요구되는 플레이 성향을 뚜렷하게 만들고, 경기 중 선택할 수 있는 전략적 변수를 늘리려는 시도다.

시야 장치도 크게 개편된다. 와드 탐지 범위를 넓히는 '요정 불빛', 탐지 시간이 길어진 렌즈, 등장 빈도가 늘어난 수정초 등이 추가되면서 지역 장악의 방식이 달라진다. 특정 지역에서는 드래곤 처치 이후 요정 불빛이 등장해 시야 확보를 지원한다. 팀 단위 움직임의 비중이 커지고, 초반–중반–후반으로 이어지는 시야 싸움의 구조적 변화도 예상된다.

신속 대전은 '빠른 전투'라는 이름에 맞추는 방향으로 조정된다. 레벨3과 1400골드로 시작해 전투에 곧장 뛰어들 수 있으며, 사망 후 대기시간이 짧아지고 포탑 체력이 일정 시점 이후 빠르게 감소하는 효과 등이 적용된다. 챔피언 처치에 관여하면 주변 미니언이 '광란' 상태에 들어가 이속·공속이 증가해 포탑 압박이 더 쉬워지는 방식이다. 짧고 굵은 전투 중심 모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변화다. 2026년 협곡 개편은 단순한 수치 조정보다 경기 구조 전반에 대한 재설계에 가깝다. 운영, 교전, 시야, 오브젝트, 포지션 개성 등 싸움을 유도하는 구조에서 이용자의 순간적인 판단과 전략이 빛을 보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2일 공식 소통 채널에 새로운 시즌에 대한 브리핑 및 개발자 영상을 공개했으며, 오는 3일부터 PBE 서버(테스트 서버)에서 2026 시즌 콘텐츠를 제공해 최종 점검을 진행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