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나현수 게임 칼럼니스트] 필자는 어릴 적 친구들과 TRPG를 꽤 즐겼다. TRPG는 'Tabletop Role-Playing Game'의 약자로, 여러 명이 각자의 캐릭터를 만들고 한 명의 게임 마스터가 되어 세계와 사건을 설명하면 참가자들이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게임이다. 물론 기초적인 규칙이 작성된 룰북과 우연성을 판단하는 주사위가 있었지만, 각자 자신의 캐릭터에 빠져 몇시간이고 최종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게임을 하다보면, 마치 내가 그 세계에 실제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PC MMORPG가 지금처럼 활성화되기 전, 종이와 연필, 주사위 그리고 같이 게임을 즐기는 친구만 있으면 몇 시간이고 중세의 던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