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배틀로얄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배틀로얄 장르에 격투 게임의 묘미를 더한 독특한 게임이 '도쿄게임쇼 2023(TGS2023)'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아수라장'의 개발사 디자드(D-ZARD)는 'TGS2023' 현장에서 공동 부스가 아닌 단독 부스를 통해 게임을 대대적으로 선보인다.

'아수라장'은 쿼터뷰 시점에서 진행되는 액션 배틀로얄 게임으로 잡기, 공중 콤보, 카운터 등 격투 게임에 등장하는 기술들을 통해 새로운 재미가 더해진 게임이다. 카툰랜더링을 활용해 소년 만화 컨셉트의 캐릭터들이 매력적으로 구현된 점이 특징이다.

'아수라장'을 개발 중인 디자드(D-ZARD)에 방문해 김동현 대표를 비롯한 주요 개발진을 만나 게임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의 서비스 방향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디자드는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개발자들이 모여 지난 2021년 설립한 회사로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아수라장'을 개발하고 있다.

디자드 김동현 대표는 "'아수라장'은 배틀로얄 방식으로 다수의 전투가 진행되면서도, 액션 게임의 조작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발한 게임"이라며, "카툰랜더링을 활용해 만든 소년 만화 풍 캐릭터들로 새로운 경쟁력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아수라장'은 각각의 캐릭터를 선택한 33명의 이용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무너지는 지형에서의 난투를 벌이게 된다. 자기장 등을 통해 지형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에 사망하지 않기 위해 다른 지형으로 빠르게 이동해야 한다. 전투 마지막에는 이동 기술을 활용해 모든 지형이 사라진 상황에서도 최대한 공중에 머물러 버티면 승리한다.

전투는 정해진 스킬을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시, 점프 등의 상황에 따라 각각의 공격이 변하는 액션 게임의 문법을 따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격투 게임처럼 잡기, 연속 공격 등의 요소를 활용해 캐릭터 별 조작의 재미가 더해졌다.

김동현 대표는 "격투 게임처럼 점프 중에는 잡기를 피할 수 있는 등의 문법을 따르지만, 프레임 단위로 스킬을 외워서 사용해야 하는 플레이는 지양하고 있다"며, "박진감 넘치는 대전을 위해 조작감과 청각적 요소에도 집중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들은 서브컬처의 트렌디한 요소들이 다수 반영돼 설계됐다. 미소녀, 동물, 로보트 등 다양한 스타일의 캐릭터가 마련됐으며, 현재 8명의 캐릭터가 개발 완료됐다. 더빙의 경우, 처음은 일본어 더빙이 제공되지만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다양한 국가의 더빙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동현 대표는 "최근 흥행하는 '귀멸의 칼날', '최애의 아이' 등 인기 애니메이션들의 캐릭터 디자인이 눈에 집중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를 3D로 구현하기 위해 외주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 제작으로, 일러스트를 각도별로 그려가며 체크하고 연구했다"고 자신했다.

아이템은 조합을 통해 점점 강해지는 방식이 아닌, 완성된 아이템을 획득하는 운에 의존하는 구도로 설계다. 게임 내 강력한 아이템인 궁극의 아이템은 시작 시 위치가 표시되며, 부활 아이템으로 사망한 아군을 살릴 수 있는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한다. 김동현 대표는 "좋은 무기를 가졌더라도 일정 수준의 캐릭터가 단번에 사망하는 일은 없도록 밸런스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드는 '아수라장'을 'TGS2023'에서 선보인 이후, 10월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11월 말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통해 게임을 다듬고, 2024년 상반기 중 PC,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플랫폼 별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된다.

마지막으로 김동현 대표는 "배틀로얄에 액션 게임의 묘미를 더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TGS2023'에서의 많은 이용자 의견을 활용해 게임을 다듬어 좋은 모습으로 출시하고자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