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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대박 中 게임 '버섯커'-'라스트 워', 확률 표기의무제 미준수

이학범 기자

2024-03-28 13:16

'버섯커 키우기'(출처='버섯커 키우기' 공식 네이버 라운지).
'버섯커 키우기'(출처='버섯커 키우기' 공식 네이버 라운지).
'라스트 워: 서바이벌'(출처=구글 플레이 '라스트 워: 서바이벌' 페이지).
'라스트 워: 서바이벌'(출처=구글 플레이 '라스트 워: 서바이벌' 페이지).
'버섯커 키우기', '라스트 워: 서바이벌' 등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게임들을 서비스 중인 중국 업체들이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국내 법규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제도가 담긴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게임산업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시행 이후 국내에서 게임을 서비스 중인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게임 내부를 비롯해 홈페이지, SNS, 광고물 등에 이용자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표기해야 한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이용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유상 구매 가능한 아이템 중 구체적 종류·효과·성능 등이 우연적 요소에 결정되는 것을 말한다. 온전히 무상으로 게임 내에서 획득 가능한 아이템의 경우 확률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한 게임산업법 제33조에는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별 공급 확률정보를 표시할 것이 명시돼 있다. 이에 각 아이템을 획득 가능한 개별 획득 확률이 게임 내부 및 홈페이지 등에 제시돼야 한다.

다만 해외 게임사에 법안을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서, 국내 게임사들만 해당 법안을 준수하는 역차별이 발생하고 있다. 28일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수차례 매출 1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기록한 '버섯커 키우기'와 '라스트 워: 서바이벌'가 법안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섯커 키우기'는 지난해 12월22일 중국 게임사 조이 나이스 게임즈가 출시한 방치형 RPG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정식 출시 이후 누적 매출액 약 9700만 달러(한화 약 1261억 원)를 돌파했으며, 그 중 66%에 달하는 약 6400만 달러(한화 약 572억 원)를 국내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지난해 7월 중국 게임사 퍼스트펀이 출시한 모바일 MMO 전략 게임이다. 출시 이후 꾸준히 국내 매출 순위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동시에 기록하며 양대 마켓 1위를 달성했다.

왼쪽부터 '버섯커 키우기'와 '라스트 워: 서바이벌' 게임 내 확률 정보 안내 화면. 확률형 아이템 개별 획득 확률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왼쪽부터 '버섯커 키우기'와 '라스트 워: 서바이벌' 게임 내 확률 정보 안내 화면. 확률형 아이템 개별 획득 확률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버섯커 키우기'와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유료로 제공되는 확률형 아이템의 게임 내 등급별 확률 정보만이 제공될 뿐, 개별 획득 확률이 표기되지 않고 있다. 또한 별도의 홈페이지, 커뮤니티 등에 확률 정보를 안내하지 않아, 게임에 직접 접속하지 않으면 확률 정보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 내 확률 계산기 마련, 홈페이지 내 확률 안내 게시판 신설 등 법안 준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것과 확연히 대조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개정안 시행 이후에도 적지 않은 해외 게임들이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국내 게임사들만 법을 지키고 있는 형국이다. 역차별 해소하려면 해외 게임사들의 법안 준수를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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