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링컴즈의 최근 메인 장르인 머지2는 다양한 퍼즐 장르 중에서도 '동일한 아이템을 합쳐 더 강력한 유닛이나 아이템을 만드는 퍼즐게임'인 '머지' 계열 중 2개의 아이템을 합치는 방법의 게임이다. 이런 게임들은 한 번의 게임 플레이에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어서 단순한 퍼즐게임이나 전략 요소를 선호하는 20~40대 여성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프링컴즈 서성영 대표는 데일리게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퍼즐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사랑받는 장르"라며 "콘텐츠 완성도와 운영 노하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머지2 장르 선택 이유에 대해 "적지 않은 퍼즐 하위 장르들이 1위가 아니면 쉽지 않은 것과는 달리 1등이 아니라도 2~50위 게임들이 모두 먹고 살 수 있는 '금수저 장르’라 할 수 있다"고 말한 뒤 "특히 국내 경쟁자가 거의 없어, 빠른 진출이 오히려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형민 사업이사도 "광고수익 중심 모델에서 인앱 결제 중심 모델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며 "광고수익 위주로는 성장의 한계가 분명했다. 내부 역량을 분석해 인앱 결제에 집중했고, 지금은 오히려 광고와 인앱 비율이 3대7로 역전됐다"라고 소개했다.
서성영 대표는 "머지 장르에 대한 공부가 끝났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스프링컴즈는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머지2 장르 두 번째 타이틀 '헬로타운’을 통해 보다 큰 도전에 나섰다.
'헬로타운'은 기존 머지 게임과 달리 위로 진행되는 타워형 구조를 채택한 점이 큰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서성영 대표는 "쿼터뷰 방식이 개발이 어려웠던 현실적 한계에서 출발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게임만의 고유한 스타일이 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게임 그래픽은 어덜트 팬시풍을 기본으로 하되,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스토리와 캐릭터, 개그 요소에도 전작 이상 많은 공을 들였다"라고 장점을 소개했다.

현재 스프링컴즈는 개발 15명, 사업 및 마케팅 5~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게임별로 독립적인 개발팀이 구성돼 있다. 각 게임팀은 머지2 게임은 물론 장르 확장까지 시도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성영 대표는 "좋은 게임은 한 명의 천재가 아닌,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회사 구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으며 "마케팅 자동화, 콘솔 개발 등을 통한 효율화로 내부의 실행력이 크게 높아졌으며, 여성 인력 비중도 끌어올리며 감성적 설계에도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팬덤 기반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서비스 지속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형민 이사는 앞으로의 과제로 브랜딩과 마케팅 전쟁을 꼽으며 "앞으로 꾸준히 좋은 게임을 선보이며 한국의 '퍼즐 머지' 게임을 이야기할 때 자연스럽게 스프링컴즈가 연상되도록 하고 싶다. 또한 마케팅 비용을 쓰다 보니 어느 순간 한계점에 부딪히게 되는데 안정적인 경영과 영업이익을 통해 그 한계점을 뚫고 규모의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한편 두 사람은 "이미 2025년 사업과 매출 계획은 끝났고 2026년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으며 25년 매출 달성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25년 6월에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으로 종무식을 준비 중"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한 뒤 "언제나 오늘이 최고 매출이라는 생각으로 매일 최선을 다해 게임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