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등과 함께 '국산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단일 기업 간 경쟁을 넘어서는, 범국가적 AI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게 사업의 추진 배경이다.

NC AI는 지난 2월, 엔씨소프트로부터 AI 부문을 분사해 출범한 독립 법인이다. 모회사인 엔씨소프트는 2013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사내 AI R&D 조직을 설립한 이래, AI 기술을 게임 산업 전반에 접목해 왔다. 2018년에는 '블레이드 앤 소울' e스포츠 대회에서 자사 AI가 프로게이머를 꺾으며 주목받았고, 세계 여러 지역에 원빌드로 서비스 중인 MMORPG '리니지W'에는 게임에서 사용되는 고유명사, 은어까지 자동 번역해 주는 AI를 적용한 바 있다.
최근에는 패션 산업에 특화된 생성형 AI 모델 '바르코 아트패션'을 상용화했으며,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업체 샌드박스네트워크와 함께 개인방송 창작자(크리에이터)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및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NC AI는 게임과 인터넷 방송에 쓰이는 줄임말이나 용어 등을 번역하는 것은 물론, 짧은 영상으로 10여 개 언어를 자동 더빙 기술 등으로 해외 이용자를 타깃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