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이용자 배제된 PC방 과금 논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7082220034403509_20170822200652dgame_1.jpg&nmt=26)
14일에는 블루홀의 히트작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서비스를 카카오게임즈가 맡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적지 않은 PC방 관계자들이 '배틀그라운드' 국내 퍼블리싱 계약의 핵심이 PC방 과금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PC방 업계와 게임 서비스사의 충돌은 대부분 이렇다 할 타협이나 합의 없이 사안이 마무리되는 방식으로 정리됐습니다. 사태 초기 PC방 업계가 극렬히 반발하다가도 단일화된 창구가 없다는 약점으로 인해 추가 조치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해왔던 것이죠.
하지만 정권이 바뀌고 공정위가 불공정 거래 근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PC방 업계의 반발이 후속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 경우 PC방 프리미엄 서비스 가격 책정에서도 게임 서비스사들이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구조에서는 200원 안팎으로 책정된 PC방 프리미엄 서비스 가격을 조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를 올릴 경우 PC방 업주들의 반발로 이뤄내기 어려울 수밖에 없죠. 하지만 PC방 서비스 선택권을 이용자에게 넘기고 혜택을 차등 적용한다면 다양한 가격과 혜택의 PC방 과금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 게임업체들은 PC방에서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해 많은 접속자를 PC방으로 끌어들이는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재미를 보고 있는데요. 바꿔 말하면 그런 혜택이 없을 때는 굳이 PC방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별 매력 없는 추가 혜택을 제공하면서 과금을 이어가는 지금의 구조가 계속된다면 PC방 프리미엄 서비스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