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 당시엔 유명했으나 시간에 묻혀 점차 사라져가는 에피소드들을 되돌아보는 '게임, 이런 것도 있다 뭐', 줄여서 '게.이.머'라는 코너를 마련해 지난 이야기들을 돌아보려 합니다.
'파이널판타지6' 스토리 상 흑막 중 하나로 꼽히던 '가스트라 황제'가 '파이널판타지14'에서는 왜 강아지로 등장한 걸까요?
![[게.이.머] 황제가 강아지로? '파이널판타지14' 재구성 이야기](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8030217362456202_20180302174736dgame_1.jpg&nmt=26)
◆파이널판타지14, 도트의 완벽한 3D 리뉴얼
'파이널판타지14'에는 여러 전작에 등장했던 것들이 재현돼 있는데요. 유명 캐릭터 뿐만 아니라 커다란 유닛이나 건물까지 등장합니다.
이 중에서도 '바일사르 장성'에 등장하는 제국군 병사들과 전투용 기체들이 좋은 펼가를 받고 있는데요. 도트 그래픽으로 선보였던 기존 작품에서의 평면적인 모습을 입체적인 3D로 잘 살려 구현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스트라 제국 문양이 박혀있었던 것이 '파이널판타지14' 세계관에 맞춰 칼레말 제국 문양으로 바뀐 것 정도지 거의 원작의 것을 제대로 입체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위엄 넘치는 '가스트라 황제', '파이널판타지14'에 등장
그런데 '파이널판타지14'에서는 다른 의미로 이미지 구현에 충실한 경우도 발생했는데요. '파이널판타지6'에서 흑막 중의 하나로 등장하는 '가스트라 황제'가 그런 경우입니다.
'가스트라 황제'는 마 대륙에 봉인돼 있던 삼투신의 힘을 얻기 위해 일부러 봉인을 풀어 '파이널판타지6' 세계에 큰 피해를 입힌 인물인데요.

당시 도트 그래픽의 기술적인 한계로 명확한 표시가 힘들어 의도와는 다른 모습으로 인식되기도 했는데, 풍성한 수염과 긴 머리 덕분에 '가스트라 황제'가 털이 풍성한 강아지가 서있는 듯한 모습으로 보여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강아지'라고 불리기도 했죠.
그런데 스퀘어 에닉스가 '파이날판타지14'의 설정상 등장하지 않는 이 '가스트라 황제'를 게임에 등장시켰는데요. NPC가 아닌 '펫'의 일종인 '꼬마친구'였습니다.
◆꼬마 강아지 친구가 된 황제

NPC가 아닌 '꼬마친구'로 추가된 이유는 이 '강아지'라는 별명에 따라 진짜 강아지로 추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스트라 황제의 일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 붉은 계열의 옷을 걸치고 있는 것도 붉은 망토로 충실히 구현했죠.
게다가 원작에서 '가스트라 황제'가 사용하는 스킬인 '멜튼!'을 울음소리로 해 스킬명을 외치는 강아지 펫이 됐는데요.

이 가스트라는 게임내 도움을 주는 NPC인 집사를 집사수행을 보내면 확률로 얻을 수 있습니다. 귀여운 외모로 나름대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