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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미드'의 주인공이 돼보고 싶다면, '앨런 웨이크 2'

강윤식 기자

2023-10-30 13:01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앨런 웨이크 2'는 전작 '앨런 웨이크' 이후 13년 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두 명의 주인공인 사가 앤더슨과 앨런 웨이크, 둘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플레이할 수 있는 '앨런 웨이크 2'는 밀도 높은 서사로 인해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직접 사건을 조사하는 재미가 쏠쏠해 마치 드라마의 실제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에 더해 게임 전체를 감싸고 있는 으스스한 분위기는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는 요소다.

*이 리뷰는 레메디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코드를 제공받아 작성됐습니다.

◆마치 영화나 '미드' 속 형사가 된 듯…'마음의 공간'
'마음의 공간'에서는 사건을 정리할 수 있다.
'마음의 공간'에서는 사건을 정리할 수 있다.
이용자는 FBI 요원 사가 앤더슨을 플레이하면 호수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 으스스한 분위기의 살인 사건을 뒤쫓는 사가의 입장이 돼 플레이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마음의 공간'이다. 이 마음의 공간에서는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들을 나열하면서 살인 사건을 정리한다. 형사가 등장하는 영화, 드라마에서나 보던 추리 과정을 이용자가 직접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용자가 마치 실제 FBI 요원, 혹은 형사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은 단서를 상황에 맞게 배치해야 하므로 이야기의 큰 구조를 이해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앨런 웨이크 2'는 이중 플롯을 가지고 있는 만큼 서사가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의 공간에서 수집한 단서들을 나열하는 과정을 통해 사건의 전체적인 틀을 다시 한번 복기할 수 있다.

또한 사건 종결된 파일의 경우에도 언제든지 다시 열어보고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하는 도중 자신이 놓치는 부분이 있더라도 언제든지 되짚어 볼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용자는 '앨런 웨이크 2'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게임 초반부에 사가가 하는 "이런 미스터리가 기다리고 있었다니 정말 흥분되네요."라는 대사는 사실상 '앨런 웨이크 2'를 플레이하는 이용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대사처럼 느껴진다.

◆퍼즐을 풀어가는 재미가 쏠쏠한 앨런 웨이크 플레이
'앨런 웨이크 2'에서 이용자는 사가 앤더슨, 그리고 앨런 웨이크를 오가며 플레이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사가로 플레이할 시에는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앨런으로 플레이할 시에는 퍼즐을 풀어가는 재미가 아주 인상적이다. 사가의 '마음의 공간'처럼 앨런에게는 '작가의 방'이 있다. 이 방에서 이용자는 게임 안에 비밀을 파헤치면서 앨런의 소설을 다시금 써야 한다.

앨런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램프를 활용하는 부분이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덤블도어가 활용하는 딜루미네이터와 같은 기능을 가진 램프는 빛을 흡수하고, 그 빛으로 어두운 곳을 밝힐 수 있다. 그리고 그 빛을 특정 공간에서 밝히면 기존의 맵과는 다른 구조의 맵이 펼쳐진다. 이런 방식을 거치며 이용자는 길을 찾아야 하고, 거기서 단서를 수집해 탈출해야 한다.

램프에 빛을 모으기 위해 머리를 써야 하고, 또 모인 빛을 활용해 길을 찾는 과정에서도 머리를 써야 하는데, 이 과정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난도가 너무 높지도 않아서 적절하게 재미를 느끼면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단서를 수집하는 과정에서도 변화가 생기면 주변이 순간적으로 붉게 물드는데, 이를 통해 이용자가 상황 변화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위의 사진은 램프를 사용한 전과 후다. 서로 달라보이지만, 두 공간은 같은 공간이다.
위의 사진은 램프를 사용한 전과 후다. 서로 달라보이지만, 두 공간은 같은 공간이다.

◆'어둠'이라는 컨셉트를 중심으로 훌륭하게 조성된 공포 분위기
어둠을 중심으로 으스스한 분위기가 잘 조성돼있다.
어둠을 중심으로 으스스한 분위기가 잘 조성돼있다.
'앨런 웨이크 2'의 또 다른 강점은 게임을 감싸고 있는 탁월한 공포 분위기다. 공포는 미지로부터 나온다. 그리고 그 미지를 조성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시각에 제한을 주는 어둠이다. '앨런 웨이크 2'는 숲, 지하실 등의 공간에서 펼쳐지며 이용자에게 공포감을 준다. 특히 숲의 경우에는 분명 야간이 아닌 주간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어두워져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게임의 배경을 어둡게 하는 것을 넘어서 앨런 웨이크가 자신의 비밀을 풀어야 하는 공간은 이름부터가 '어둠의 공간'이다. 또, 물리쳐야 하는 적들은 그림자 괴물들이다. 이렇듯 '앨런 웨이크 2'는 어둠이라는 컨셉트를 다양한 방면에서 인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또, 어둠뿐 아니라 소리와 음악 역시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적절한 사운드는 어두운 배경에 더해져 이용자를 더욱 옥죈다. 이에 더해서 이른바 '깜놀'이라고 불리는 점프 스케어 역시 남발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순간에 영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밀도 높은 스릴러를 직접 체험하길 원한다면
앞서도 말했듯 '앨런 웨이크 2'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고 있는 느낌을 준다. 제작진 역시 의도적으로 그런 느낌을 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 챕터, 혹은 파트가 마무리되는 부분에서는 이야기가 극적인 전환점을 맞고, 이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드라마가 끝날 때 으레 그렇듯 OST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용자가 직접 사가와 앨런 둘 중 한 명을 플레이하며 직접 그 드라마의 한복판에서 이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게임의 난도를 보통 이상으로 하면 파밍을 한 물자를 적절하게 계산해서 사용해야 하므로 실제와 같은 긴박감을 느낄 수 있다(기자 역시 실제로 전투 도중 총알이 부족해 식은땀을 흘린 바 있다.). 이런 부분들까지 이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부분이다.

으스스한 공포 분위기 속에서 직접 살인 사건을 조사하고, 관련된 비밀을 파헤치고 싶은 이용자에게 '앨런 웨이크 2'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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