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게임즈는 '히트' 시리즈와 'V4'를 선보였던 넷게임즈와 '서든어택'으로 유명한 넥슨지티의 합병으로 탄생했으며, 넥슨을 대표하는 게임 개발사들의 만남으로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수집형 RPG '블루 어카이브'로 서브컬처 본고장 日서 1위
이어 우리나라 게임사들이 으레 선택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선보였던 서브컬처 장르의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의 본고장서 통하는 국산 서브컬처 IP(지식재산권)을 선보이겠다"라는 목표 아래 첫 출시 지역을 일본으로 결정, '무모한 도전'이라는 눈총을 받기도 했으나 이 또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글로벌 시장서 반응 '굿'

그러나 7월2일 서비스가 시작된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하루 만에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22만 명을 돌파하며 최다 플레이 게임 5위, 글로벌 최다 매출 게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출시 6일차인 8일에는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출시 7일차에는 캐릭터 생성 1000만 회를 돌파하고 스팀 주간 매출 글로벌 전체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이어갔다.
이러한 긍정적 흥행 분위기는 콘솔에서도 보였다. 시장조사 회사 서카나가 발표한 7일부터 13일 사이의 미국 시장 주간 활성 이용자(WAU: Weekly Active Users) 랭킹에서 '퍼스트 디센던트'는 스팀에서 3위를 기록한 것 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랫폼 모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흐름은 'NBA 2K24'나 '로블록스', '매든 NFL24', '헬다이버스2'와 같이 장기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던 게임들의 후속작 출시 시기가 도래하기 전 이들을 밀어내고 상위권에 안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블루 아카이브'와 '퍼스트 디센던트' 모두 서브컬처와 루트슈터와 같이 한국보다 해외 시장을 목표해야 하는 게임인 만큼 이러한 게임들이 해외는 물론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우려가 기우였음을 증명한 좋은 사례가 됐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