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엠바크 스튜디오 스벤 그런드버그 디렉터와 다니엘레 비텔리 PD는 '지스타 2024'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발 중인 '아크 레이더스'에 대해 "게임 내 세계는 위협이 있으나, 인류가 세계를 재구축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희망적인 상태"라며, "이에 어두운 아포칼립스 상황 속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탐험하고 싶은 환경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개발진은 '아크 레이더스'의 세계관을 '포스트-포스트 아포칼립스'라고 정의했다. 종말 이후의 암울한 세계, 그 이후를 다룬다는 의미로 절망에 빠진 인류가 아닌 희망을 찾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것. 이에 '아크 레이더스'는 물체의 광원을 밝게 하거나, 사물을 선명하게 표현하는 등 밝은 요소들이 강조됐다.
다니엘레 비텔리 PD는 "세계관을 만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이용자들이 소속되고 싶어하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라며, "게임을 즐기는 동안 세계관 속 비밀을 탐구하고, 다양한 NPC의 개성을 통해 매력적인 세계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비공개 테스트도 이용자와 세계관 사이의 연결점을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자 했다"며 세계관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테스트를 통해 AI에 대한 개선 의견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최적화 및 밸런스 조정을 준비 중이다. 스벤 그런드버그 디렉터는 "총 2번의 테스트 중 최근 테스트에서 AI가 강력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확인했다"며, "이에 최적화와 밸런스에 대한 조정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다니엘레 비텔리 PD는 "의도적으로 어렵게 만든 것도 있다. 전투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인식을 주고 싶었다"며, "튜토리얼을 다듬어 이용자들이 아크 머신과의 조우가 벽을 마주하는 것이 아닌, 성장하는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라고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른바 '핵' 프로그램 사용 문제를 막기 위해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스벤 그런드버그 디렉터는 "'아크 레이더스'가 PvPvE 게임이라는 점에서 보안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며, 넥슨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더 파이널스'를 서비스하면서 얻은 교훈과 대책을 기반으로 한층 나은 보안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벤 그런드버그 디렉터는 "'아크 레이더스'는 기존 익스트랙션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세계관을 비롯해 시각적 청각적 요소 등 다방면에서 매력을 가진 게임이다"라며, "이에 출시 이후 장르를 진일보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벡스코(부산)=이학범 기자(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