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컴퍼니는 최근 PC용 게임 '바벨탑: 혼돈의 생존자들'의 정보를 공개하고 데모 버전을 22일 스팀 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이 게임은 '뱀파이어 서바이버즈(이하 뱀서)'와 비슷한 게임 플레이에 '디아블로'와 유사한 액션 롤플레잉 및 아이템 수집과 성장 요소를 담아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동안은 인디게임의 퍼블리싱과 신작 개발에 있어 모바일게임 환경이 더 기회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경쟁이 심화되며 기대했던 성과를 내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2016년부터 14개 정도의 게임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지만 역시 쉽지 않았고, 그런 상황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던 중 PC쪽으로 무대를 바꾸게 됐다."
다양한 직책서 게임과 관련된 일을 해오면서 활약하던 심 대표는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서 플랫폼의 변화를 추구했다. PC 시장 역시 마냥 좋은 무대라고는 할 수 없지만 게임의 완성도가 높았을 경우 PC 쪽이 오히려 순수한 재미를 바탕으로 도전하기 좋은 시장이라 판단했다는 것.
PC 플랫폼으로 선보이는 첫 번째 게임인 '바벨탑: 혼돈의 생존자들'이 통칭 '뱀서류'게임인 것도 스토리나 콘텐츠의 볼륨에 대한 부담이 적어 적은 인력으로 최고의 결과물을 내기 적합한 형식이고 과거에 방치형 게임서 대규모 몬스터 등장 게임을 만든 경험이 있었기에 경쟁력 쪽에서 자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심진식 대표는 "이쪽 장르는 초반 몰입도나 직관성이 특징인 만큼 빠르게 이해하고 몰입하기 좋은 장르다. 대신 게임 마다의 개성이나 반복 플레이로 인한 피로감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라 생각했고, 우리는 익숙한 게임들의 조합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했다"며 '뱀서류'와 '디아블로'를 합친 '뱀서블로'라는 말로 게임의 특징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보통 이런 게임이 나오면 유튜브를 통해 플레이 영상을 보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청자들이 반응하는 이쪽 게임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디아블로'와의 유사성이었다. 그 동안 몇몇 게임들이 '디아블로' 스타일의 '뱀서류' 게임을 앞세웠지만 외견에 그친 경우가 많았고, 게임성에서까지 이를 느낄 수 있는 경우가 적었다"며 "'디아블로'의 게임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채택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 흥미가 생긴 것이 게임의 개발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메트로바니아나 로그라이크 등 특정 게임으로 시작된 장르 게임들이 원 게임의 포인트와 함께 자신들만의 개성을 잘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뱀서류' 게임과 '디아블로'를 좋아할 액션 RPG 팬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어렵지 않되 집중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추구했다고 강조했다.
심진식 대표는 "기본적인 플레이는 '뱀서류' 게임의 작법을 따르고 있지만 강력한 스킬을 직접 방향을 맞춰 발사해 플레이의 적극성을 높였고, 특정 시간 또는 조건에 등장하는 중간 보스를 제거했다. 또한 게임이 도중 중단되는 상황서 장구류 교체를 제거, 레벨이 올라 스킬을 선택하는 순간으로 한정했다"고 게임 플레이의 흐름을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대신 획득한 아이템을 가지고 마을로 귀환한 뒤 장구류 정비나 매매, 그리고 성장하는 단계서 정비를 빠르게 마치고 다음 도전에 나서도록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플레이 도중 획득하는 장구류도 같은 제품도 옵션을 달리하고 한 번의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도 늘려 반복 플레이의 명분을 주고 보다 강력한 적에 도전하기 위한 투쟁심의 도구로 삼았다는 점 역시 강점으로 꼽았다.
NPC 역시 비슷한 역할을 하도록 했지만 모두 다 똑같은 역할이 아닌, '디아블로'에서 사냥하면 각종 재화나 장구류를 줬던 고블린을 '전장을 떠날 때 일부 장구류를 훔쳐가는 존재'로 변화를 줘 재미를 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익숙함과 새로움이 '바벨탑'이라는 도전의 장소에서 계속 층을 올라가야 하는 이유를 주고, 한 층에 최대 25분이 필요한 플레이 단계에서 만족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심 대표의 생각이다.
'바벨탑: 혼돈의 생존자들'은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나누컴퍼니는 데모 버전을 선보인 후 보완해 본 게임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2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 분들이 저희 게임에 기대해주시는 것을 보고 많은 힘이 된다. 앞으로 3만 명 이상도 노려보고 싶다"며 "앞으로 한국어를 포함 8개 국어로 서비스를 진행하며 만족을 줄 수 있는 게임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진식 대표는 "스스로 만족할 게임을 선보여 스낵게임의 위치에서 짧은 시간을 함께 하는 좋은 게임으로 선보여 즐기는 동안 유쾌함을 드리고 싶다.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 분들이 게임을 통해 같은 즐거움을 공유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저희에게는 그 이상의 행복은 없을 것이다. 정말 많은 인기를 얻게 된다면 후속작 또는 IP의 하나로 발전되는 것 또한 좋은 목표지점이 될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