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이정헌 대표가 'NDC 25' 개막 환영사를 통해 게임의 본질은 재미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넥슨은 24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25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2025 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25)'의 막을 올렸다.
'NDC'는 넥슨 구성원들이 각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2007년에 자발적으로 시작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다. 2007년 첫 행사는 33개 세션으로 구성된 소규모 사내 행사였으나 2011년부터 외부에도 개방해 넥슨 관계사뿐만 아니라 타 게임 회사 종사자와 게임 산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까지 초청해 산업 전반의 지식 공유 공동체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NDC는 26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 및 사운드, IP, 프로덕션 및 운영, 사업 및 경영관리, 데이터 분석,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커리어 등 10개 분야 총 49개 세션이 마련됐다. 특히 전체 세션 중 47개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돼 현장을 찾지 못하는 게임업계 관계자와 학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개막 환영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이정헌 대표는 "최근 게임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기술 발전에 더해 생성형 AI, 웹3,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등 새로운 흐름이 게임 개발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말하고 "여기에 이용자들의 기대 수준 또한 높아지면서, 단순한 플레이를 넘어서 전반적인 '이용자 경험(UX)'의 혁신이 요구된다"라고 짚었다.
이어 "결국 이용자는 재미있는 게임을 기억하고 다시 찾는다"며 "기술이나 시장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더라도 '재미'라는 기준만은 지켜야 한다"며 "넥슨 역시 이 같은 기준 아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 체계와 정교한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개발 및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왔다"라고 설명했다.

넥슨이 대표 IP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 확장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온라인', '마비노기'는 물론이고, '데이브 더 다이버', '퍼스트 디센던트' 등의 성과는 넥슨이 지향하는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라고 소개하고 "새로운 장르 도전, 멀티플랫폼 전략, 글로벌 파트너와의 공동 개발 등도 적극 추진 중"이라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이러한 비전 아래 진행되는 'NDC 25'의 강연에 대해 "게임 개발 외에도 IT와 기술 전반에 걸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진다. 올해 처음 신설된 IT 분야 세션을 포함해,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블록체인, 인기 IP 사례 분석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라고 소개해 이번 행사가 게임업계 구성원들에게 한층 발전된 방향성을 보여주길 희망했다.

환영사를 마무리하며 이정헌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게임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즐거움이 되며, 삶에 오래 기억되는 특별한 순간이 될 수 있다"며 "이번 'NDC'가 게임이 지닌 가치를 되새기고, 서로의 고민과 방향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