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현재 대한민국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교육 몇 가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약간의 투자만으로도 국가 차원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변화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는 향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한국 사회에는 좋은 게임을 고르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나쁜 게임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정규 교과목이 아니어도 좋다. 분기나 연간 몇 시간만이라도 진행돼야 한다. 수많은 좋은 게임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기에 즐기기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게임의 기준이 저마다 다르겠지만 사회 통념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기준은 존재한다. 이에 일부 공공기관에서 계도를 위한 시도를 진행 중이나, 대중의 관심에서는 벗어나 있다. 작금의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또한 아이와 부모가 함께 게임을 하는 방식의 과정도 보강돼야 한다.
당장은 이질감이 있는 이야기로 보일 수 있다. 다만 아이와 부모가 함께 게임을 즐기는 체계를 국가 단위에서 시도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가정의 화목과 장기적으로는 국가와 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앞으로는 보다 고도화된 게임이 셀 수 없이 많이 쏟아질 것이다. 아이는 물론 부모도 게임을 보는 눈을 키워 우리 사회가 건강한 게임 문화를 갖출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야만 한다. 수많은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과거를 타산지석 삼아 현재의 여러 안전 교육이 만들어졌듯, 게임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줄이기 위해 같은 원리의 적용이 필요하다. 게임 교육을 통해 보다 건강한 게임시장을 조성하고, 음지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하나라도 줄여 나가야 한다.
글=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소장
정리=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