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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로부터 저작권 지켜달라"...美 게임 성우, 파업 돌입

이학범 기자

2024-07-26 18:16

SAG-AFTRA의 이번 파업 포스터(출처=SAG-AFTRA 공식 SNS).
SAG-AFTRA의 이번 파업 포스터(출처=SAG-AFTRA 공식 SNS).
인공지능 기술로부터 저작권을 지켜달라는 취지로 미국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이하 조합)은 26일(태평양 표준시 기준)부터 파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업의 목적은 인공지능(AI) 기술로부터 비디오 게임 성우 및 모션 캡쳐 배우들의 저작물을 지키기 위해서다.

조합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액티비전 프로덕션, 일렉트로닉 아츠, 에픽게임즈, 인섬니악 게임즈 등 글로벌 유명 게임사들과 조합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다만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논의는 진전되지 않아, 이번 파업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조합은 "현재 기업들이 AI로부터 성우 및 배우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계약에 명확하게 밝히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에게 해를 끼치는 방식으로 기업들이 AI 기술을 남용할 수 있는 계약을 진행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게임사들을 대변해 조합과 협상 중인 대변인 오드리 쿨링은 "조합에 임금 인상을 포함해 인공지능 기술로부터 보호를 확대하는 것을 제안한 바 있다"며, "협상이 결렬된 데 유감을 표하며, 논의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조합이 진행한 게임 관련 파업은 약 1년 간 진행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명 게임사들의 신작 개발에도 다소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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