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열혈 우당탕탕 대감사제!(이하 우마무스메 열혈 대감사제)'는 사이게임즈에서 지난 30일 PC 및 콘솔(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 플랫폼에 출시한 '우마무스메' IP 기반 스핀오프 게임이다. 세계관의 중심이 되는 트레센 학원에서 개최되는 운동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마무스메 열혈 대감사제'는 크게 스토리 모드와 온라인 멀티 플레이 모드 2가지로 구성됐다. 스토리 모드는 5명의 캐릭터로 구성된 팀을 선택해 이야기를 감상하며 미니게임 콘텐츠를 즐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멀티 플레이 모드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로 팀을 편성해 미니게임 4종을 한꺼번에 경쟁하거나, 1가지 만을 즐기는 방식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스토리 모드는 고정된 팀으로 진행되며, 각 팀에 소속된 캐릭터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 에피소드는 캐릭터들의 특징 및 개성에 따라 벌어지는 재미있는 사건들로, 경쟁이 아닌 팀으로 화합하게 되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모든 텍스트에 더빙이 제공돼 몰입감도 높였다.
예를 들어 팀 로즈에서는 차분한 스타일의 '메지로 맥퀸'이 천방지축 '골드 쉽'과 연습하면서 충돌을 겪지만 사건을 통해 교훈을 얻고 성장하며, 학생회장 '심돌리 루돌프'를 동경하는 '토카이 테이오'가 연습을 통해 '심돌리 루돌프'에게 인정을 받게 되는 등 각 스토리를 통해 캐릭터의 특징과 매력이 잘 표현됐다.
또한 이용자들이 이야기를 즐기면서 미니게임들을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팬 감사제 대장애물 경주', '우마닷지 챔피언십', '농구공 쟁탈 스테이크스', '대식가 더비' 총 4종으로 구성된 미니게임을 1대1 대결부터 시작해 최종 클라이맥스 체육회에서 4팀 단체전 경기가 제공된다.
'팬 감사제 대장애물 경주'는 장애물을 피하면서 아이템 및 스킬을 사용해 상대 보다 먼저 결승선에 도달하면 점수를 획득하고, '대식가 더비'는 서빙 역할과 먹는 역할로 나뉜 2명이 출전해 음식을 먹고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승리를 겨루게 된다. '우마닷지 챔피언십'은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일종의 피구 콘텐츠이며, '농구공 쟁탈 스테이크스'도 장애물이 나타나는 코트에서 진행되는 농구 콘텐츠다.
콘텐츠별 캐릭터의 독특한 개성이 담긴 스킬은 '우마무스메 열혈 대감사제'의 핵심이다. 건물들 사이를 빠르게 뛰어다니거나, 화려한 점프로 덩크슛을 날리고, 강렬한 효과를 가진 슛으로 상대 캐릭터를 맞추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매력적일 뿐 아니라, 간발의 차이로 승패가 결정될 수 있는 상황으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각 콘텐츠에서 별도의 튜토리얼은 제공되지 않지만 콘텐츠가 직관적이라는 점에서 즐기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팬 감사제 대장애물 경주'에서 대시를 활용해 시작부터 치고 나가는 방법이나, 피구 형식의 '우마닷지 챔피언십'에서 슛 키를 활용해 상대 공격을 막는 것 등 세부적인 컨트롤 요소가 설명되있지는 않지만 진행하면서 스스로 익히도록 구성됐다. 스토리 모드의 난이도는 해당 요소를 모르더라도 클리어 가능한 수준으로 설정돼 충분히 학습이 가능했다.
스토리 모드를 즐기고 나면 코인 및 티켓이 주어지고 숨겨진 캐릭터가 해금된다. 티켓으로 나만의 팀을 만들기 위한 캐릭터를 구매할 수 있으며, 코인으로는 나만의 공간을 꾸미기 위해 가구를 구매할 수 있다. 꾸미기에 관심이 없다면 코인으로 티켓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팀 구성 시에는 각 캐릭터의 능력치가 다르며, 원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처럼 성장하는 요소도 없기 때문에 각 종목에 출전할 캐릭터를 고려하며 구성해야 했다.
다만 '우마무스메 열혈 대감사제'의 콘텐츠 분량에는 아쉬움이 따른다. 4종의 미니게임이 상성을 통해 전략적으로 출전 캐릭터를 바꾸거나, 게임 진행 중 심리전이 발생할 여지가 적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즐기기에는 깊이가 다소 부족했다. 나아가 PC 버전에서는 콘솔 패드 조작을 옮겨와 키보드로 'WASD'와 'IJKL'로 조작해야 하며, 마우스로 게임 내 조작이 제공되지 않는 등 다소 불편이 따랐다. 향후 미니게임 수가 늘어나거나, 신규 캐릭터가 출시된다면 보다 게임의 재미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마무스메 열혈 대감사제'는 다양한 캐릭터로 미니게임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개성이 담긴 이야기를 풀 더빙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마무스메' IP의 팬이라면 소장 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우마무스메' IP의 팬이라면 '우마무스메 열혈 대감사제'를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애정하는 캐릭터의 새로운 이야기와 함께 '우마무스메'를 색다르게 즐기는 캐주얼 게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