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대표 MMORPG '메이플스토리'가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 효과로 역대 최고 PC방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데이트가 적용된 지난 19일 PC방 통계 서비스 더로그와 게임트릭스가 집계한 점유율은 각각 25%와 23.54%로 종합 순위 2위, RPG 장르 1위에 올랐다.
이는 ‘메이플스토리’ 22년 서비스 역사상 최고 수치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3년 20주년 '뉴 에이지' 업데이트 당시 기록인 12.54%(더로그 기준)에 2배에 해당한다.
이번 흥행은 신규 캐릭터 추가와 시즌제 특화 서버 투입이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2025년 여름 업데이트 계획 중 첫 번째로 신규 직업 '붉은 눈의 유랑자, 렌(이하 렌)'을 추가했다. 렌은 기존 '카링'과 관련된 스토리 라인을 확장하는 직업으로, 새로운 스킬과 전투 스타일을 선보이며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제공=넥슨).
시즌제로 운영되는 '챌린저스 월드 시즌2'에 쏠린 관심도 뜨겁다. 캐릭터 육성과 다양한 혜택이 적용되는 일종의 육성 특화 서버로, 총 4개의 월드가 오픈과 동시에 이용자가 몰려 일시적인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에 넥슨은 일부 서버에 캐릭터 생성 제한을 거는 등 긴급 조치를 취하며 대응에 나섰다.
업데이트 기대감을 키운 사전 행사 효과도 주효했다. 넥슨은 앞서 지난 6월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어셈블(ASSEMBLE)' 여름 쇼케이스를 열고 업데이트 계획을 최초 공개했다. 당시 현장과 CGV 생중계 상영관에는 약 1만 명의 팬들이 몰렸으며, 쇼케이스 라이브 방송 다시보기 조회수도 110만 회를 넘어서며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넥슨은 이번 여름 시즌에 총 세 차례에 걸쳐 추가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신규 콘텐츠와 대형 이벤트를 통해 흥행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17일에는 2번째 신규 스킬 코어인 '어센트 스킬'을 추가하고, 8월14일에는 신규 보스 '최초의 대적자'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캐릭터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이어간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김창섭 총괄 디렉터는 "업데이트 첫날부터 많은 용사님들께서 '메이플스토리'를 찾아주셔서 매우 기쁘고 감사드린다"며 "이번 여름 남은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해드릴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