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은 24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25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2025 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25)'의 막을 올렸다.
올해 NDC는 26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 및 사운드, IP, 프로덕션 및 운영, 사업 및 경영관리, 데이터 분석,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커리어 등 10개 분야 총 49개 세션이 마련됐다. 특히 전체 세션 중 47개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돼 현장을 찾지 못하는 게임업계 관계자와 학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서브 컬처 강국 일본에서 탄생한 메이플키노코짱-커뮤니티 매니저로서의 Vtuber 활용에 관한 고찰'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의 발표자로 나선 넥슨 재팬의 오주희 마케팅팀 리더는 '메이플스토리' 일본 서비스의 커뮤니티 매니저(CM)로 버튜버 메이플키노코(メイプルキノコ)를 기용한 이유에 대해 "공식 계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다 친근한 소통 수단으로 버튜버를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마케팅 전략을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는 아니었다며 "2021년 만우절 기획으로 시작된 ‘MXM4'라는 아이돌 그룹 프로젝트 속 캐릭터 중 하나였고, 이후 팬들의 반응과 내부 검토를 거쳐 2023년 11월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CM 데뷔를 선언했다"라고 CM 선임 과정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오주희 리더는 "이는 일본 기업들이 브랜드 팬층과의 소통 수단으로 버튜버를 활용해 온 방식과도 유사하다"라고 밝혔다. 버튜버 캐릭터들의 장점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공식 채널의 일방향 소통과 달리 이용자 포스팅에 반응하거나 유행하는 밈을 활용해 능동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
메이플키노코의 활용에 대해서는 "유튜브에서는 가이드 영상, 생방송, 쇼츠를 통해 실시간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X에서는 일상적인 포스팅과 팬 아트 리트윗, 댓글 응답 등을 통해 소통의 밀도를 높였다"라고 사례를 알렸다.


하지만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의 반응은 좋은 반면, 편집 영상이나 쇼츠 콘텐츠는 재생 수가 낮아 콘텐츠 다양화와 기획력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앞으로 개선할 지점도 존재한다고 인정한 뒤 "키노코의 활동이 실질적인 신규 이용자 유입으로 어느 정도 연결되고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장기적인 추적 지표 개발도 과제로 남아 있다"라고 덧붙였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메이플키노코의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 오주희 리더는 "메이플키노코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외에도 서브컬처 팬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버튜버 캐릭터를 게임 내 실제 이용자로 전환하는 전략도 구상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친근한 소통을 바탕으로 메이플키노코가 메이플스토리 브랜드 전체에 긍정적 이미지를 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콘텐츠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 유입과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