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글로벌 서비스 중인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2'가 2주년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주요 차트에서 역주행을 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출시 후 정체됐던 분위기가 2주년 기념 대형 업데이트 이후 급격히 반등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2주년 업데이트가 시작된 지난 6월19일 이후, 서브컬처 게임의 주요 시장인 대만과 홍콩에서 '브라운더스트2'의 순위는 눈에 띄게 상승했다. 업데이트 당일 애플 앱스토어 기준으로 대만에서 매출 1위, 홍콩에서 매출 2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6월24일에는 구글 플레이 기준 대만 매출 3위, 홍콩 매출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았다. 업데이트 이후 약 4주가 지난 7월14일 기준으로도 대만과 홍콩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 내를 지키고 있다.
이용자 지표도 함께 상승했다. 6월 기준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약 28만 명으로, 출시 초기보다 높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이 서비스 시점이 길어질수록 DAU,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등 지표가 하향 안정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브라운더스트2'는 이 같은 시장의 일반적인 흐름을 정면으로 뒤집고 있으며, 이는 견고한 팬덤과 함께 장르 특유의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 그리고 캐릭터 중심의 운영 전략이 만들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브라운 더스트2' 2주년 기념 행사는 현장을 찾은 100명의 유저들과 함께 진행됐다.
이번 역주행의 배경으로는 캐릭터의 매력을 강조한 꾸준한 콘텐츠 강화, 그리고 적극적인 이용자와의 소통이 꼽힌다. 2주년을 기념해 14일 열린 개발자 팬미팅에서는 개발진이 직접 과거 인기 캐릭터 코스튬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과 교감했다. 판교 사옥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100명의 이용자가 초청됐고,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로 진행된 생방송은 최대 동시 시청자 수 1만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어 지난달 27일부터 7월13일까지 서울 건대입구역 스타시티몰 브이스퀘어에서 열린 오프라인 행사에는 3000여 명의 팬이 몰렸고, 매주 토요일 진행된 코스어 포토 이벤트와 지난 5일 열린 개발진 사인회에 특히 많은 이용자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굿즈존 역시 주목을 받았다. '브라운더스트2' IP를 활용한 '입체 마우스패드', '미니 쿠션' 등 일부 인기 굿즈는 조기 품절돼 추가 물량이 긴급 투입되기도 했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2주년을 기념한 주요 캐릭터(이클립스, 빌헬미나, 유스티아, 제니스, 레피테아)의 SD 피규어가 온라인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여름 축제를 콘셉트로 꾸며진 '브라운더스트2' 전시 부스.
IP 확장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빌리빌리 월드 2025'에서는 '스플래시 퀸' 업데이트 테마에 맞춰 수영장 컨셉트의 부스를 선보였고, 현장에 수많은 중화권 팬이 몰렸다.
네오위즈는 빌리빌리 월드 참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 중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서브컬처 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며, 8월에는 도쿄와 타이페이에서 연달아 열리는 서브컬처 중심의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