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의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 현장에서 만난 파르코 게임사업개발부 니시자와 유이치 부장과 야마나카 아야코 퍼블리싱 담당자는 게임 사업에 대한 비전과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니시자와 부장의 소개에 따르면 파르코 게임즈의 첫 1년은 기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게임 IP 관련 팝업 스토어와 전시회를 전개하며 사업적 자신감을 얻는 시기였다. 이어 2년 차에는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했고, 그 과정에서 '퍼블리셔'라는 역할이 파르코가 가진 역량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발견해 본격적인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어 야마나카 담당자는 이번 '지스타 2025'에서 선보인 총 3종의 게임을 이야기했다. 가장 먼저 개발사 렉스라보와 IP를 공동으로 보유한 '남극계획'은 주인공 소년이 혹한의 남극을 탐험하며 생존하고 남극점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서바이벌 어드벤처 게임이다.
다음으로 파르코 게임즈가 아시아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콘스탄스'는 독일 '블루백팩'이 개발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화가인 주인공이 명화 속 거장들의 도움을 받아 내면의 고민을 해결하는 모험을 그린다.
'블루백팩'의 또 다른 작품 '베를린 아파트먼트'는 120년 역사의 아파트를 무대로, 주민들의 시선에서 그들의 일상과 삶의 이야기를 1인칭 영화 스타일로 경험하는 스토리 중심의 게임이다.
개막일 이른 시간임에도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야마나카 담당자는 "게임을 플레이한 뒤 좋은 의견을 주시는 분도 계시고, 일본어로 된 홍보 자료에 궁금증을 갖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스타 2025' 현장을 둘러본 소감에 대해 니시자와 부장은 "인디게임갤럭시 부스에 모인 다양한 국가의 게임들과, 자국 게임은 물론 해외 게임까지 적극적으로 퍼블리싱하는 한국 게임사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고 참고가 됐다"라고 말했다. 야마나카 담당자도 "대학이나 학생들의 참여 부스 비중이 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자신들의 결과물을 알리려는 학생들의 열정이 느껴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파르코 게임즈의 지향점은 무엇일까. 니시자와 부장은 "홍보 자료에 '파르코는 게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담았다"라며 "단순히 수치나 규모에 대한 결과보다는 마음, 감성, 그리고 열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그 가치관과 잘 맞는 회사들과 함께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야마나카 담당자 역시 "퍼블리싱하는 게임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게임 팬들은 물론, 앞으로 게임에 관심을 가질 사람들에게도 작품의 매력을 알려 사랑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는 니시자와 부장이 "아직 일본 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미래에는 '메시지가 있으면서도 재미있다'는 느낌을 주는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우리가 가진 게임의 매력을 한국 이용자들에게 알리고, 한국 시장의 반응을 통해 많이 배우고 싶다"며 "장기적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게임이 가진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한국과 일본의 게임업계가 손잡고 함께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벡스코(부산)=김형근 기자(noarose@dailygame.co.kr)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