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PC는 ▲수년간 정체된 부실한 혜택 ▲만성적인 한국 서버 불안정 방치 ▲일방적인 요금 인상 통보 및 불투명성 등을 꼽았다. 골자는 이용요금을 지불하는 데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이다.
부실한 혜택도 도마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는 경험치나 추가 보상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특정 기간에는 PC방 이용을 독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라이엇게임즈 역시 두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지만, 이는 PC방을 방문할 이유가 되지 못하는 미비한 수준이라는 게 KIPC의 주장이다.
KIPC 이사진은 협회 회원을 대표해 라이엇게임즈의 사과와 함께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주요 내용은 ▲PC방 요금 인상 계획 철회 ▲비용에 걸맞은 프리미엄 혜택 제공 ▲서버 장애 문제 적극 해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공식 대화 채널 구축 등이다.
이어 "KIPC가 요구하는 건 요금에 걸맞은 혜택을 제공해 고객이 게임을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프리미엄 혜택이 없어도 PC방 고객이 이를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혜택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KIPC가 공개한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업계와의 상생을 기만하고 사익만 추구하는 라이엇게임즈를 강력히 규탄한다!
한국인터넷피씨카페협동조합은 대한민국 이스포츠의 핵심 기반인 전국 PC방 사업주들을 대변하는 단체로서, PC방 업계와의 '상생 원칙'을 짓밟고 일방적인 가격 인상을 통보한 라이엇게임즈의 파렴치한 행태에 분노하며 아래와 같이 강력히 규탄한다.
첫째, 라이엇게임즈는 기만적인 방법으로 업주들을 우롱했다.
라이엇게임즈는 게임 업데이트 등 사소한 내용은 사업주에게 개별 문자로 공지하면서도, PC방의 경영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금 인상이라는 중대 사안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개별 공지를 회피했다. 심지어 공지 제목마저 'PC방 통합 정책 적용 및 상품 구성 변경 안내'라는 모호한 말로 포장하여, 요금 인상 사실을 숨기려 했다. 이는 라이엇게임즈가 PC방 업주들을 상생 파트너가 아닌, 일방적인 통보의 대상으로만 취급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이러한 기만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둘째, 프리미엄 혜택 보강 없는 요금 인상은 폭리이자 횡포다.
그동안 우리 조합은 라이엇게임즈에 PC방 프리미엄 혜택이 미흡하여 차라리 서비스를 종료해야 할 수준에 이르렀음을 경고하며, 합당한 혜택 보강을 위한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었다. 하지만 라이엇게임즈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와 협력 의지에 대한 답변은커녕, 일방적으로 비용만 인상하겠다는 폭력적인 통보로 돌아왔다. 현재 지불하는 금액에 걸맞은 프리미엄 혜택조차 제공하지 못하면서 가격만 올리겠다는 것은, 라이엇게임즈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시장 횡포에 지나지 않는다.
셋째,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결정은 상생 파괴 선언이다.
우리 한국인터넷피씨카페협동조합은 라이엇게임즈와의 건전한 상생 환경 구축을 위해 항상 열린 자세로 소통을 요청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요금 인상 건에 대해 조합에 사전 양해나 동의를 일절 구하지 않았다. 이는 PC방 산업의 주체인 소상공인 단체를 무시하고 대화와 협력의 원칙을 스스로 파괴한 행위로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한다.
이에 조합은 라이엇게임즈에게 PC방 업계의 정당한 요구를 즉각 수용하고 다음과 같이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일방적인 PC방 요금 인상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하나, 현재 지불하는 비용에 걸맞은 만족스러운 수준의 프리미엄 혜택을 즉시 준비하고 발표하라!
하나, 수년간 반복되고 있는 잦은 서버 장애 문제를 적극 해결하라!
하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은 물론, 공식적인 대화 채널을 구축하고 가맹 계약의 모든 정책에 대해 사전 협의하라!
우리 PC방은 라이엇게임즈의 단순한 '현금 인출기'가 아님을 천명한다. 라이엇게임즈가 이 부당한 통보를 철회하고 우리의 요구에 성실하게 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PC방 업계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끝까지 강력히 맞설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2025년 11월 21일
한국인터넷피씨카페협동조합 조합원 일동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