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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 2025 조직위 "역대 최대 규모...게임·애니 경계 허문 팬덤 축제 도약"

김형근 기자

2025-12-05 16:14

조직위원회 인터뷰에 나선 대원미디어 김기남 상무와 애니플러스 이갑열 상무.
조직위원회 인터뷰에 나선 대원미디어 김기남 상무와 애니플러스 이갑열 상무.
국내 최대 규모의 서브컬처 축제 'AGF 2025(Anime x Game Festival 2025)'가 일산 킨텍스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75개 부스가 참여했으며, 개최 기간 또한 기존 2일에서 3일로 확대되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행사 개막일인 6일 진행된 조직위원회 공동 인터뷰에서 애니플러스 이갑열 상무와 대원미디어 김기남 상무는 이번 AGF 2025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팬덤 중심의 종합 콘텐츠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AGF 2025'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게임 기업들의 참여 확대다. 스마일게이트가 메인 스폰서로 나선 것을 비롯해 전년 대비 게임사의 참가 비율이 약 50% 증가했다.

이에 대해 대원미디어 김기남 상무는 "과거 게임사들이 단순한 게임 유저 확보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게임 내 캐릭터와 IP(지식재산권)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AGF'는 서브컬처 팬덤과 게임 팬덤이 가장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행사인 만큼, IP 확장을 꾀하는 게임사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남 상무는 게임 업체들의 'AGF'에 대한 관심에 대해 "IP 확장을 꾀하는 게임사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 분석했다.
김기남 상무는 게임 업체들의 'AGF'에 대한 관심에 대해 "IP 확장을 꾀하는 게임사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 분석했다.
'지스타(G-STAR)'나 '플레이엑스포(PlayX4) 등 기존 게임쇼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직위 측은 "타 게임쇼가 신작 시연이나 산업적 측면에 강점이 있다면, 'AGF'는 팬덤이 중심이 된 'IP 축제'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라고 강조하고 "두 영역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국내 게임 및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사 규모가 커진 만큼 조직위는 운영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고 올해 행사의 발전 요소를 소개했다. 특히 매년 반복되던 대기 줄 문제와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티켓 발권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패스트 티켓' 수량을 늘렸다고 알렸다.

애니플러스 이갑열 상무는 "외형적 성장보다는 운영의 완성도와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고민했다"며 "입장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시스템을 개편했고, 오늘(개막일) 패스트 티켓 구매자 1000명이 1분 안에 입장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관람객의 안전과 쾌적한 동선 확보를 위해 부스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수요가 높았음에도 부스 배치를 여유 있게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귀멸의 칼날', '최애의 아이' 등 서브컬처 IP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에 대해 조직위는 OTT 플랫폼의 확산과 콘텐츠 퀄리티의 상향 평준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과거 음지 문화로 인식되던 서브컬처가 이제는 구매력을 갖춘 성인 팬층을 중심으로 양지화되었으며, AGF가 이러한 팬덤이 에너지를 표출하는 장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외형적 성장보다는 운영의 완성도와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고민했다"는 이갑열 상무.
이번 행사를 위해 "외형적 성장보다는 운영의 완성도와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고민했다"는 이갑열 상무.
한편 최근 콘텐츠 산업의 화두인 인공지능(AI)의 활용에 대한 견해도 내비쳤다. 김 상무는 "AI 기술의 활용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며 이미 제작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본질인 '원천 스토리'의 감동은 아직 AI가 사람을 따라오지 못한다"며 "'AGF'는 기술적 변화를 수용하면서도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스토리를 담아내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시장의 성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직위는 "버튜버를 포함한 새로운 IP의 등장을 서브컬처 생태계의 자연스러운 확장"으로 보고, 향후 이를 하나의 주요 카테고리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갑열 상무와 김기남 상무는 "'AGF'가 국내를 넘어 해외 게임사와 다양한 IP들이 모이는 아시아 최고의 팬덤 페스티벌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람객과 참가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내실 있는 행사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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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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