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익스트랙션 슈터 '아크 레이더스’가 시즌 초기화를 하루 앞두고 있다. 중장기 흥행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탐험 콘텐츠 업데이트가 예고되면서, 이번 변화가 서비스 향방을 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크 레이더스’는 시즌 초기화에 해당하는 '프로젝트 – 탐험(이하 탐험)' 적용을 앞두고 있다. 탐험은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인 플레이 동기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 콘텐츠로, 기존 진행 상황을 초기화하는 하드리셋 방식이 적용된다. 개발진은 이를 통해 반복 플레이 구조에서 발생하는 콘텐츠 소모 속도를 조절하고, 장기적인 서비스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엠바크 스튜디오는 16일(한국 시간) 겨울 업데이트 '콜드 스냅(COLD SNAP)'을 선보였다. 사전 공개한 로드맵에 따른 업데이트로, 게임 내 맵에 눈보라 환경이 추가되며 전투와 이동 전반에 변수 요소가 강화됐다. 다만 함께 예고됐던 신규 퀘스트 콘텐츠는 하루 뒤인 17일로 일정이 조정됐다.
'아크 레이더스' 2025 로드맵(출처='아크 레이더스' 홈페이지).
'아크 레이더스'는 멸망한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한 멀티플레이어 익스트랙션 슈터다. 이용자는 기계 적 '아크'가 점령한 지역에서 자원을 수집하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하거나 협력하며 탈출을 목표로 한다. PvPvE 구조 특유의 긴장감과 세계관 설정으로 공개 테스트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콘텐츠 순환 구조가 비교적 단조롭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돼 왔다.
실제로 제한된 맵 동선과 명확한 목표 중심의 플레이는 초반 몰입도를 높였으나, 장기적으로는 플레이 동기를 확장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탐험 콘텐츠 도입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지난 14일 기준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33만 명을 기록하는 등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었지만, 출시 이후 지표가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개발진이 변화를 선택한 배경으로 꼽힌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탐험 시스템을 통해 게임 진행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탐험이 시작되면 이용자는 기존에 축적한 자원과 장비를 모두 소비한 상태에서 다시 출발하게 된다. 모든 이용자가 동일한 출발선에서 게임을 시작하도록 설계해, 신규 및 복귀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출처='아크 레이더스' 홈페이지).
다만 완전한 초기화에 따른 기존 이용자 반발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요소는 유지된다. 평판 점수, 시련 달성 기록, 맵 잠금 정보 등은 탐험 이후에도 이어지며, 이를 통해 장기 플레이 이용자에게 일정 수준의 이점을 제공하는 구조다. 단순 초기화가 아닌, 누적 경험을 기반으로 한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탐험 콘텐츠의 핵심은 플레이 방식의 변화다. 기존 임무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직접 위험과 보상을 판단하며 맵을 탐색하도록 설계됐다. 지역별 위험도 차등, 무작위 요소 강화, 탐험 과정에서 획득하는 보상 구조 개편 등이 동시에 적용된다.
이번 탐험 업데이트가 '아크 레이더스'의 장기 서비스 가능성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탐험 중심 구조가 안정적으로 안착할 경우, 경쟁 중심 PvPvE 장르에서 차별화된 생존·탐험 경험을 제공하는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높다.
이용자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익스트랙션 슈터를 포함한 많은 경쟁 게임이 시즌 초기화를 통해 이용자의 관심을 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탐험'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 육성 단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아크 레이더스' 스트리머를 포함한 많은 이용자가 초기화에 따른 최대 보상인 스킬 포인트 5점 조건인 500만 코인 모으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초기화와 함께 시작되는 탐험 콘텐츠가 이용자 플레이 패턴을 어떻게 바꿀지, 그리고 '아크 레이더스'가 중장기 흥행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