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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원정대, AI 사용 들통나 '올해의 게임' 수상 취소

김형근 기자

2025-12-22 18:02

인디 게임 어워드에서 GOTY를 박탈당한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인디 게임 어워드에서 GOTY를 박탈당한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올해 게임 업계 최고의 흥행작 중 하나로 꼽히는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이하 33 원정대)'가 인디 게임 시상식에서 수상 자격을 박탈당했다.

지난 21일(한국 시간 기준), '인디 게임 어워드(Indie Game Awards)' 시상식 주관사인 식스 원 인디(Six One Indie)는 이 게임에 수여했던 '올해의 게임상(GOTY)' 부문과 '최고의 데뷔 게임상' 부문의 시상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개발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며 발생했으며, 문제는 개발사 샌드폴 인터랙티브가 후보 등록 당시 제출한 서약서에서 비롯됐다.

개발사는 “개발 과정 전반에서 생성형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규정에 동의하고 서명했으나, 시상식 당일인 18일 프로듀서 프랑수아 뫼리스가 과거 인터뷰와 발언을 통해 일부 AI 자산 활용 사실을 인정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주최 측은 "해당 자산이 출시 후 패치로 교체됐더라도, AI 미사용을 전제로 한 후보 자격은 성립될 수 없다"라고 판단, 시상 취소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에 대해 샌드폴 인터랙티브 측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가 된 자산은 개발 초기 임시로 사용된 배경 텍스처였으며, 정식 버전에서도 극소수 이미지가 남아 있었지만 출시 5일 만에 모두 수작업 자산으로 교체됐다 것. 게임의 핵심 아트워크와 프로그래밍은 전적으로 인간의 노동으로 완성된 만큼, 수상 취소는 과도한 처사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식스 원 인디 측은 "인디 게임의 가치는 '인간의 순수한 창의성'에 있다"며 무관용 원칙을 유지, 결국 이들에 상을 주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업계 일부에서는 "개발 효율화를 위한 도구로 AI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단일 텍스처를 이유로 상을 박탈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아티스트와 창작자 단체를 중심으로는 "거짓 서약이라는 절차적 문제가 핵심"이라며 이번 결정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33 원정대'가 받을 예정이었던 올해의 게임상은 도구봄(Dogubomb)의 '블루 프린스(Blue Prince)'에, 데뷔 게임상은 아라모드 게임즈(à la mode games)의 '쏘리, 위 아 클로즈드(Sorry We're Closed)'에 각각 돌아갔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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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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