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서수길 대표, AI 매니저 '쌀사 2.0' 공개 "스트리머 부재 시에도 AI가 방송해"
김형근 기자
2025-12-27 20:35
숲의 서수길 대표가 AI 매니저 '쌀사 2.0'을 소개했다.
스트리머의 목소리와 표정, 제스처까지 학습해 방송을 대신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2026년을 앞두고 한층 강화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27일 저녁,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콜로세움에서는 컬쳐랜드와 함께하는 '2025 숲 스트리머 대상(이하 2025 숲 스트리머 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숲 플랫폼에서 활동한 스트리머들의 활약을 돌아보고 우수 스트리머 선정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행사장인 상암 콜로세움에는 많은 스트리머들과 팬들이 자리를 채웠다.
시상식 1부 무대에 오른 서수길 대표는 AI 매니저 '쌀사(SARSA) 2.0' 버전을 공개했다.
숲 AI의 활용 사례가 영상으로 공개됐다.
'쌀사'는 스트리머와 이용자의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는 SOOP만의 통합 AI 서비스로 지난해 스트리머 대상서 최초 공개됐다. 현재 운영 중인 1.0 버전은 음성 명령을 통해 방송 환경 설정과 연출, 싱크 조정 등을 자동으로 수행하고 이용자에게 방송 요약 기능을 제공하는 등 스트리머의 방송 세팅과 관리를 돕는 보조 기능에 집중해 왔다.
서 대표는 1.0 버전에 대해 “나름대로 열심히 만들었지만 저작권 문제나 AI의 환각(할루시네이션) 이슈로 인해 개인 영상 비서 기능이 일부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점에 답답한 면이 있었다”라고 평가한 뒤 '쌀사 2.0'의 특징을 소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쌀사 2.0'의 대표 기능은 스트리머가 부재중일 때도 AI가 방송을 지속하는 '대행 서비스'다. 서 대표는 “새벽 2시 반에도 이용자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스트리머가 너무 졸려 잠자리에 들면, AI 매니저가 해당 스트리머의 목소리와 표정, 이전 제스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송을 이어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실시간 게임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이는 스트리머가 자리를 비울 때 AI가 상황을 자동으로 인지하거나, 스트리머가 직접 메뉴를 선택해 설정을 넘기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24시간 끊김 없는 콘텐츠 송출을 가능하게 한다.
다음으로 콘텐츠 확장 기능도 추가돼 '쌀사 2.0'은 방송 화면에 나오는 사물을 AI가 실시간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이날 무대에서는 시상식 진행자가 화면에 시상식 스폰서인 컬처랜드의 상품권을 보여주자 AI가 이를 즉각 인식해 별도의 설명 없이도 정보를 화면에 띄우는 모습을 시연했다.
서 대표는 서비스 출시 일정에 대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 일정을 조정 중이지만, 당초 현충일인 6월6일 오픈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AI는 스트리머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 강력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