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넥슨이 서비스 중인 인기 게임들에서는 이러한 일이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넥슨플러그가 빠른 게임 실행을 통해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는 시간을 늘려줄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중 놓친 혜택이 있다면 안내해주는 기능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넥슨 플랫폼프로덕트실에서 넥슨플러그의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 이수진 실장은 데일리게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넥슨플러그는 '이용자들이 어떻게 하면 게임을 빠르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자 플랫폼"이라며, "넥슨플러그를 이용한다면 자동 로그인 및 업데이트, 계정 전환, 게임 소식 제공,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한층 게임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고 있는 윤인태 부실장은 넥슨플러그의 가장 큰 장점으로 빠른 게임 실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게임 실행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은 곧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인태 부실장은 "넥슨플러그는 PC를 켜자마자 게임을 한 번의 클릭만으로도 실행시킬 수 있다"며, "자동 실행과 자동 로그인,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게임의 최신 버전을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을 즐기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넥슨플러그는 이용자들이 실제 사용 중인 환경을 고려한 편의기능도 다수 마련됐다. 이수진 실장은 "넥슨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 중에는 PC 1대에서 여러 계정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원활하게 게임 이용을 돕고자 자동 로그인 계정전환 등의 기능을 만들었다"며, "이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게임을 한층 재미있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9월 '히트2'에 처음 도입된 넥슨링크는 PC에서 실행 중인 넥슨 모바일게임의 PC 버전을 모바일과 연동해 원격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PC에서 접속 중인 캐릭터를 언제든지 모바일 기기에서 컨트롤할 수 있다. 11월 중으로 넥슨링크가 '바람의나라: 연'에도 도입될 예정이며 넥슨은 순차적으로 적용 게임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넥슨이 최근 넥슨플러그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배경에도 넥슨링크가 존재한다. 올해 4월 일본 서비스가 시작된 '히트2'는 출시 직후 현지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하고, 애플 앱스토어서는 매출 10위권 내에 진입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에 '히트2'를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넥슨플러그의 일본 서비스가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윤인태 부실장은 "일본 이용자들에게도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고자 '히트2' 출시 전부터 논의 및 개발을 진행해왔다"라며, "개발 과정에서 출시가 다소 지연됐으나, 넥슨링크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이용자들의 재이용률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넥슨링크 서비스가 일본 '히트2'에 도입된 이후 현지 이용자들 사이 자동 사냥 및 PvP 플레이가 용이해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보다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넥슨플러그에 AI 기술을 통한 다양한 기능을 마련 중이다. 넥슨플러그 내에서 게임 내 이벤트 및 퀘스트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거나, 게임 종료 시 받지 못한 보상 및 혜택이 안내되는 등 이용자별 게임 진행 상황에 따른 맞춤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윤인태 부실장은 "AI 기술을 통한 기능은 현재로서는 도입 단계이나, 효과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며 고도화시키고 있다"라며, "해당 기능이 도입된다면 플랫폼의 기능을 넘어 각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재미와 몰입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소개했다.
넥슨은 향후에도 편의기능을 늘려가며 넥슨플러그 이용률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수진 실장은 "웹 런칭 방식이 이용자들에게 익숙할 뿐 아니라, 한층 풍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이에 넥슨플러그가 가진 이점을 알리는 동시에 한층 편의 기능을 확충해 이용자들을 설득하는 방식으로 이용률을 높여가고자 한다"고 계획을 소개했다.
나아가 플랫폼 확장도 준비 중이다. 향후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처럼 넥슨플러그에서 넥슨이 퍼블리싱 하지 않는 게임도 즐길 수 있도록 발전하는 방향도 모색 중이라고. 윤인태 부실장은 "현재 넥슨 게임 외에도 이용 가능하도록 패키징화를 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내부적으로만 활용하고 있는 단계다"라며, "향후 스팀과 같이 넥슨플러그만의 강점이 추가돼 타사에서도 찾을만한 수준이 된다면 플랫폼 확장을 결정짓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수진 실장은 "넥슨플러그의 방향성은 글로벌과 개인화다. 글로벌 서비스를 전제로 만들고 있으며, 이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연구 중"이라며, "이용자들의 의견이 없다면 방향을 잡기 어렵다. 어떤 의견이든 좋으니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