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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관세 폭탄' 피하려 신규 그래픽카드 출시 앞당기나

이학범 기자

2024-12-30 13:25

엔비디아 RTX 4090(출처=엔비디아 공식 홈페이지).
엔비디아 RTX 4090(출처=엔비디아 공식 홈페이지).
엔비디아와 AMD가 차세대 그래픽카드 출고를 서두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내년 1월2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관세가 대폭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정부 출범 전 신규 그래픽카드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

지난 26일(미국 시각 기준) 미국 IT 매체 WCCF테크는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1월20일 이전에 신규 그래픽카드를 출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며, "12월 초 차세대 그래픽카드 생산에 착수했으며, 최근 미국 내 창고로 신제품을 배송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60% 관세를, 이외의 국가에서의 수입품에는 10-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적지 않은 양의 그래픽카드가 중국에서 생산돼 공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래픽 제조사들이 신정부의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신규 그래픽카드 생산 및 배송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는 보도다.

신정부 출범 이후 관세로 인해 신규 그래픽카드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 IT 매체 테크파워업은 지포스 RTX 5090이 중국 판매가 1만8999위안(한화 약 382만 원), 지포스 RTX 5080이 9999위안(한화 약 201만 원)으로 책정됐다는 정보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전 시리즈인 RTX 4090의 출고가가 1599달러 (한화 약 235만 원)이라는 점에서 약 1000달러(한화 약 147만 원) 가량 인상되는 셈이다. 나아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어, 국내 판매가는 한층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규 그래픽카드의 성능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그래픽카드 가격이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가격이 너무 올라서 그래픽카드 구매는 포기해야 할 것 같다", "환율도 치솟고 있어 국내에서는 더 비싸게 판매될 것 같다" 등 가격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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