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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5년 'GOTY'를 노리는 게임들...韓 게임은?

김형근 기자

2025-01-30 13:25

원작의 재미를 완벽히 살리며 인기를 얻은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출처=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원작의 재미를 완벽히 살리며 인기를 얻은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출처=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매년 연말에 많은 게임 관련 매체 또는 시상식 위원회들이 그 해 최고의 게임을 결정짓는 자신들의 최고 게임을 발표하며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게임 시상식은 제프 케일리의 '더 게임 어워즈'일 것이다. 과거 비디오게임의 대표 시상식 중 하나였던 '스파이크 비디오 게임 어워즈'의 총괄 프로듀서였던 그는 2014년부터 본인이 직접 '더 게임 어워즈'를 개최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그 지위도 이어받아 11번의 행사를 치렀다.

그리고 이 시상식의 정점인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GOTY)'은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노리는 상이라 할 수 있는데, 지난해에는 6개의 게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 팀 아소비의 3D 액션 플랫포머 '아스트로봇'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행사가 종료된 뒤 다음 순서를 노리는 게임들의 정보 공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출시 시기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어 가운데 과연 올해는 어떤 게임이 '최고의 게임'이라는 영예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모이고 있는 중이다.

◆ 두근거리는 모험을 영화가 아닌 게임서 즐기는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2024년 말에 출시됐지만 첫 번째 후보작으로 언급되고 있는 게임으로는 머신게임즈에서 개발하고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서 선보인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이 있다.

해리슨 포드 주연의 인기 액션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주제로 영화 1편 '레이더스'와 3편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이 게임은 다양한 인류의 유적들이 하나의 큰 원을 이루고 있다는 '그레이트 서클' 이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나치 세력이 이 그레이트 서클'을 통해 힘을 얻어 세상을 정복하려 하는 상황서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가 이를 막기 위해 세계를 모험한다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그 동안 상당수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들이 3인칭 시점이었던 것과 달리 개발사의 전작인 '울펜시타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것에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의 시점으로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잠입과 퍼즐, 그리고 전투 등을 질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게임 중간중간 등장하는 컷 신의 카메라 구도나 회화의 분위기,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이 영화의 그것을 잘 지키고 인디아나 존스의 목소리를 담당한 성우 트로이 베이커가 초기 원작에서의 해리슨 포드의 목소리를 잘 구현해내며 원작 영화의 팬들을 위한 선물로 인식되고 있는 중이다.

평론가들과 이용자들의 평가 역시 호의적이어서 출시 직후부터 “너무 일찍 나오긴 했지만 2025년 GOTY 후보에 적합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터랙티브 예술과학 협회(Academy of Interactive Arts & Sciences, 줄여서 AIAS)에서 시상하는 제28회 D.I.C.E 어워드에서도 최고 상(GOTY)을 비롯해 아트 디렉션, 캐릭터, 스토리, 기술, 어드벤처 게임 등 6개 부문서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게임은 출시 이후 루카스필름 게임즈에서 공식 스토리의 편입된다는 점을 알리며 실사 작품이 아닌 '인디아나 존스' 관련 작품 중 처음으로 공식 스토리로 인정을 받기도 했다.

◆ 새로운 사냥 시즌이 다가온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

캡콤의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그 동안 여러 이용자들이 협력하는 헌팅 액션 게임의 대표작으로 2004년의 첫 게임이 출시된 이후로 다양한 환경에서의 도전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며 조금씩 그 인기를 확대해 왔다. 특히 2018년의 '몬스터 헌터: 월드'의 출시는 기존의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고 멀티 환경에 대한 개념을 바꾸며 플랫폼을 확장, 일부 팬들만 즐기는 게임에서 벗어나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폭넓은 인기를 누리는 대표작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2025년 2월, 6세대 메인 시리즈 게임인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신작을 꾸준히 고대해 온 팬들을 기대감으로 부풀어오르게 하고 있다.

이 게임은 미지의 영역 '금지된 땅'과의 경계에서 구조된 소년의 이야기를 단서로 길드가 조사대를 결성하고 그 조사대가 '하얀 그림자'라 불리는 몬스터의 조사와, 습격당한 수호자 일족의 구조를 위해 모험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등장한 정보 등을 통해 사막 지역이 등장했던 '몬스터 헌터 4'와 연결점이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고, 소년의 존재나 관련이 있는 몬스터의 존재로 인해 시간 이동 또는 이세계 전이 등이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돼 사실 여부에 이용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세미 오픈월드 방식의 적용으로 단순히 퀘스트 수주를 받아 이를 클리어하는 것 외에도 직접 이용자가 필드를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바로 사냥 미션으로 전환하는 구성이 추가돼 각종 콘텐츠로의 접근성이 용이해졌다는 점도 앞서 진행된 베타 테스트를 통해 호평을 받았으며, 새로 추가된 액션이나 보조 시스템, 개선된 무기 밸런스와 새로운 무대에 맞춰 등장한 신규 몬스터 등도 이 게임에 대한 김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앞서 우리나라를 찾았던 개발자들 역시 'GOTY' 수상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다른 게임과의 경쟁에 밀리지 않을 스토리와 손맛, 그리고 콘텐츠를 담고 출시된다면 2025년을 빛낼 게임 중 하나로 꾸준히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몬스터와의 새로운 싸움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몬스터 헌터 와일즈'(제공=캡콤).
몬스터와의 새로운 싸움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몬스터 헌터 와일즈'(제공=캡콤).


◆ 누적 판매량 2억 넘긴 '그 게임' 후속작 온다 '그랜드 테프트 오토6(GTA6)'

'전 세계에서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게임', '10억 달러에 가장 빨리 도달한 비디오게임', '누적 판매량 2억 장 돌파' 등 비디오게임 역사에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웠던 '그랜드 테프트 오토(이하 GTA)5'의 출시가 어느덧 11년째에 접어들며 게임의 팬은 다시 한 번 “후속작 내놔!”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개발사 락스타 게임즈는 2025년 가을을 목표로 'GTA6'를 준비 중이다.

'GTA' 시리즈는 실제 미국의 도시들을 콘셉트로 한 가상 도시를 무대로 이용자가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 월드 액션 게임으로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이용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의 범위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덕분에 초기에는 제목에 어울리는 범죄 행위가 주된 행동 영역이었다면 가장 최근작인 5편의 경우 단순히 범죄 행위를 하는 것 외에도 도시 안에서 다양한 생활을 즐기거나 온라인 기반의 멀티 플레이, 그리고 샌드박스 스타일의 콘텐츠 추가에 기반한 자유로운 게임 진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플로리다주를 모델로 한 레이오나이다 주 전체를 무대로 한 이번 'GTA6'는 과거작의 무대였던 '바이스 시티'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이전 작품과의 연결점도 다수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규모가 역대 최고라고 알려진 만큼 전작 이상의 즐길 거리와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 플로리다라는 지역이 '플로리다 맨 챌린지'라는 것이 있을 만큼 이상한 일들이 다수 발생해 밈으로 생성되고 있으며, 락스타 게임즈 역시 그 중 일부를 'GTA6'의 트레일러에 담았다가 소송을 당하는 등 '골칫거리'라는 이미지가 있어 게임에서도 이와 관련된 요소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러한 분위기는 게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어 좋은 결과물이 출시될 경우 그야말로 '언터쳐블'이라는 흐름이 형성될 수도 있을 것이다.

스케일이 보다 커진 자유도를 만끽할 수 있는 'GTA6'(출처=락스타 게임즈 홈페이지).
스케일이 보다 커진 자유도를 만끽할 수 있는 'GTA6'(출처=락스타 게임즈 홈페이지).


◆ 새로운 이야기와 협력 플레이로 펼쳐가는 모험 '엘든 링: 밤의 통치자'

프롬 소프트웨어의 '엘든 링: 밤의 통치자'는 첫 공개 이후 그 정체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으나 그 정체는 협력 플레이를 다룬 파생작으로 게임 속 패러랠 월드를 무대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게임에서 원작의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지만 대신 기존의 요소들을 활용해 색다른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개발사의 전작 '다크소울' 시리즈와도 연결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환호케 했다.

게임의 진행은 로비 역할을 하는 원탁에서 보스를 선택하고 3일 동안 모험을 통해 성장한 뒤 3일 뒤 보스를 물리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의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여러 사람의 협력을 다루고 있으며, 싱글 플레이로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세 명이 즐기더라도 서로 다른 지역서 플레이를 이어가는 것 역시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장 직업군은 총 8가지가 준비돼 있으며 특수한 능력을 다루는 '스킬'과 필살기에 해당하는 '아츠'에 따라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본다면 원작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탐험의 의미는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대신 강력한 적들과의 대결이라는 소울류 게임의 가장 큰 포인트를 살려 공략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색다른 방식으로 '엘든 링'을 즐길 수 있다(제공=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색다른 방식으로 '엘든 링'을 즐길 수 있다(제공=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 한국 게임은 2025년 'GOTY'에 도전할 수 있을까?

지난해 TGA에서는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액션게임상'과 '음악상' 부문서 후보에 오르며 수상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아쉽게 수상작에 이름이 불리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베이스의 멀티플랫폼 게임에 계속 도전하고 각종 시상식서도 수상의 영예를 안는 경우 역시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만큼 그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게임들 중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첫 공개 이후 꾸준히 기대작으로 언급됐던 게임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인기 액션 롤플레잉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을 집대성한 '던파 유니버스'의 등장 인물인 대장군 카잔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의 비극적 여정을 그린 게임이다. 세계관 속 어둠을 담당하는 인물 중 대표격인 카잔을 앞세운 만큼 게임의 분위기는 어둡고 무거우며 플레이를 통해 느껴지는 손맛 역시 기존의 '던파 유니버스' 게임들과는 차원이 다른 묵직함을 보여준다.

이 게임은 다양한 스킬을 조합해 적을 몰아세우는 콤보 액션과 적과 내가 공방을 주고받는 게임의 흐름은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게 하며 전투에서의 승리로 얻는 보상으로 카잔을 성장시키며 게임을 진행해 역사 속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해가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덕분에 지난해 독일 '게임스컴'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게임쇼', '지스타 2024'를 통해 우리나라와 해외 팬들에 게임의 재미를 알리며 기대작 중 하나로 꾸준히 언급됐으며, 루소 형제가 연출한 신규 트레일러는 122만 명이 시청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지난 17일 각 출시 플랫폼 스토어에 데모 버전이 공개된 뒤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글로벌 팬들로부터 기대작으로 평가 받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제공=넥슨).
글로벌 팬들로부터 기대작으로 평가 받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제공=넥슨).
출시 일정이 4분기로 확정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자체 개발 엔진인 '블랙 스페이스' 기반으로 개발 중인 '붉은사막'은 사실적인 질감, 자연스러운 광원 표현, AI를 활용한 역동성 넘치는 전투 등을 살려 높은 몰입도를 선보이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저마다의 특징을 가진 보스와의 전투를 거치며 성장하고 보스의 스킬을 배워 사용하도록 하는 시스템과 함께 공성전을 방불케하는 대규모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캐릭터로 전환하며 전투를 이어가거나, 와이번이나 드래곤을 직접 컨트롤하며 하늘을 가르는 등 매 순간 급변하는 전장의 상황을 직접 체험하며 이에 대처하며 전투에서의 승리를 노릴 수 있으며, 하나로 연결된 심리스 오픈월드 속에서 암벽 등반과 활강, 생활 스킬과 신비로운 장소의 발견 등 탐험의 재미 요소도 다채롭게 보여준다.

그 동안 다양한 영상 및 체험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정보를 전해왔던 펄어비스는 연말 더 게임스 어워드를 통해 출시 일정을 발표했으며 광활한 대자연을 품은 파이웰 대륙에서 클리프가 당면한 역경을 엿볼 수 있는 트레일러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자체 엔진을 바탕으로 역동성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한 '붉은사막'(제공=펄어비스).
자체 엔진을 바탕으로 역동성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한 '붉은사막'(제공=펄어비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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