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도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인 11조4336억원 대비 21.4% 증가로 역대 최대 규모인 13조8778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우선 제조업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에 618억 원 증액된 2200억 원을 배정하고, 이를 통해 파급력이 높은 업종별 특화 제조 AI를 개발하고, 공급망 전반에 제조 AI를 확산시켜 2030년까지 자율제조 AI 팩토리 500개 이상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 현장의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산업AI 에이전트' 기술을 신규로 개발하는 한편, 이미 개발된 '산업 AI 솔루션'의 실증 및 확산 지원사업도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지속 추진해나갈 것이다.
아울러, 단기간에 시장에 출시가 가능한 'AI 응용제품 유망분야'를 선정하는 지원 사업에 1575억 원을 새롭게 배정, 상용화를 집중 지원한다.
주력산업인 자동차, 가전, 로봇, 드론 등 제품 자체에서 AI 기능 구현에 필요한 핵심부품인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에도 1851억 원을 배정했다. 이는 2026년부터 수요기업과 국내 팹리스·파운드리 기업들이 공동 참여해 자율 주행차, 스마트가전, 협동로봇, 무인기 등 첨단제품에 필요한 국산 AI 반도체와 AI SW를 개발하기 위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2026년도 전체 예산안을 올해 추경예산 21조 원 대비 12.9% 증가한 23조7000억 원으로 발표했으며, 이 중 연구개발(R&D) 예산이 전년 대비 21.6% 늘어난 11조8000억 원으로 정부 총 연구 개발의 33.4%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 총 인공 지능 예산 10조1000억 원) 중 과기정통부 소관은 5조1000억 원으로 'AI 전환' 사업에 전년 대비 29.7% 증가한 4억5000만 원, AI를 활용한 과학기술 연구개발 혁신에 6000억 원 등이 편성됐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국가적 AI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첨단 그래픽 처리 장치(GPU) 1만5000장을 추가 확보해 누적 수량을 3만7000장으로 늘리는 것을 비롯해 국가 인공 지능 컴퓨팅 센터 구축, AI 네트워크 기술개발 및 특화 AI 모형 개발을 위한 데이터 공간 구축 등에 중점 투자한다.
또한, AI 기술의 급속한 진화와 활용의 확산에 발맞춰 AI 반도체, 국산 신경망 처리 장치(NPU) 등 차세대 인공 지능 핵심 기술과 '피지컬 AI' 등 인공 지능 전환 기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을 대폭 반영했다.
이 외에도 세계적 AI 인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초일류 AI 핵심 인재의 양성과 확보를 강화할 계획이며, 국민과 기업 누구나, 어느 지역에서든 AI를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 기본사회 구현을 목표로 세계적 수준의 독자 AI 기초 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공공·경제·사회 AI 전환과 확산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에 특화된 'AI 전환' 모형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광주, 대구, 전북, 경남 등 4개 지역에 AX 혁신거점 조성을 추진하고, AI 기반 침해대응 역량 강화 및 관련 보안기술 개발을 확대한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