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은 전장이다, '오버쿡드2'

이 게임의 묘미는 각자의 역할 분담과 빠른 소통이다. 누군가는 재료를 썰고, 다른 이는 조리를 맡으며, 설거지 담당이 따로 필요한 상황도 생긴다. 말이 조금만 엇나가도 주방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그 과정에서 웃음이 터지고, 가족 간의 호흡이 의외로 잘 맞을 때 짜릿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명절에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밀려드는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협동하는 모습은 '오버쿡드2'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풍경일 것이다.
◆ 온 가족, 친척까지 총출동 이삿짐 센터 '무빙 아웃'

때로는 책장을 문에 끼우거나, 소파를 창문으로 던지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이 시간을 단축하는 플레이로 직결되곤 한다. 중요한 것은 시간 안에 짐을 나르는 것이기에, 가족이 힘을 합쳐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동시에 무모한 시도를 해야 할 때도 많다.
쉽고 직관적인 조작 덕분에 게임 경험이 없는 가족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무거운 짐을 나눠들면서 가족 간의 정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 깊은 유대감이 필요할 때는 이 게임! 하드보일드 탈옥 액션 '웨이 아웃'

한 명이 경비를 끌어내면 다른 한 명이 몰래 움직이고, 퍼즐을 풀거나 차량을 조작하는 과정에서도 두 사람의 협력이 반드시 요구된다. 영화 같은 연출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맞물려, 단순히 게임을 한다기보다 긴장감 넘치는 탈옥 드라마를 체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명절에 형제나 사촌과 함께 앉아 플레이한다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가고, 자연스럽게 형제간의 정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 '잇 테이크 투'로 부부간의 애정을 다져볼까

각 스테이지는 서로 다른 규칙과 능력을 부여해 두 사람이 협력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누군가는 발판을 열고, 다른 이는 그 위를 건너야 하며, 한쪽이 실패하면 곧바로 다시 시도해야 한다.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팀워크가 다져진다.
연휴 동안 가족이나 커플이 함께 즐기기에 최적의 작품으로, 감동적인 이야기와 창의적인 연출은 덤이다. 감동적인 이야기를 함께 플레이하며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 수 있어, 부부와 연인이 함께 즐길 게임이 필요할 때 안성맞춤이다.
◆ 말로 하는 협동은 어렵다, '킵 토킹 앤 노바디 익스플로드'

결국 서로의 말만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맞춰야 해, 말로만 하는 협동이 얼마나 어려운지 체험할 수 있다. 의사소통 능력이 승패를 가르는 만큼, 평소 보지 못한 친척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게임 자체는 간단하지만, 사람에 따라 난이도가 크게 달라진다. 설명을 잘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호흡을 맞출수록 성취감이 크고, 실패하더라도 웃음으로 마무리된다. 추석에 세대 불문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티형 협동 게임이란 점에서 가족, 친척들과 함께 즐겨보길 추천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