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2026년을 단순한 실적 회복을 넘어 '글로벌 메이저'로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규정했다. 방준혁 의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리버스(RE-BIRTH)' 경영 기조 아래, 자체 IP 중심의 대형 신작과 멀티플랫폼 전략을 결합해 수익 구조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넷마블이 제시한 올해 경영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수익 구조의 질적 개선'이다. 방 의장은 신년사를 통해 이를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회사의 체질을 다시 세우는 '재탄생(RE-BIRTH)' 과정으로 정의했다. 외형 성장을 위한 무리한 확장보다, 수익성이 담보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제공=넷마블).
실제로 넷마블은 2025년 호실적을 기반으로 반등 동력을 확보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누적 매출을 약 2조8000억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SK증권 남효지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대형 신작 출시 없이도 기존 IP의 글로벌 확장과 비용 효율화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분기별 2종 이상 신작 출시와 자체 결제 비중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마블은 지금까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일곱 개의 대죄' 등 외부 유명 IP를 활용한 흥행 사례를 다수 만들어냈다. 다만 높은 로열티 구조로 인해 수익성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이러한 구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체 IP 비중을 대폭 확대해 지급 수수료를 줄이고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를 위한 핵심 타이틀로 '솔: 인챈트(SOL: enchant)', '몬길: 스타 다이브(STAR DIVE)', '스톤에이지 키우기' 등이 꼽힌다.
(출처=넷마블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 자료).
넷마블은 상반기에 6개 신작으로 다양한 취향의 이용자 계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오는 28일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Origin)'을 선보인다. 모바일과 PC, 콘솔(PS5)을 아우르는 오픈월드 액션 RPG로, 넷마블의 개발 노하우와 멀티플랫폼 전략이 집약된 작품이다. 단일 IP에 머물렀던 기존 시리즈를 확장해 장기 흥행으로 잇는다는 전략이 담긴 AAA급 대작 타이틀로 꼽힌다.
'몬길: STAR DIVE'는 과거 국민 게임으로 불렸던 '몬스터 길들이기' IP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액션성과 비주얼을 대폭 강화했다. 글로벌 캐주얼 시장을 겨냥한 '스톤에이지 키우기'를 더해 상반기 라인업을 꾸렸다.
넷마블의 전략은 '다작'에 그치지 않는다. 자체 PC 런처 확대와 콘솔 비중 강화로 앱 마켓 의존도와 지급 수수료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겨냥한 것으로, 증권가는 넷마블의 계획이 성과를 낸다면 매출 3조 원의 벽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생존을 넘어 '재탄생'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선 넷마블이 다종다양한 신작 공세로 실적 개선과 구조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