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작 '명일방주'가 타워 디펜스 장르의 정점으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팬덤을 구축한 만큼, 그 세계관을 확장한 이번 신작이 어떤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단순히 전작의 명성에 기대는 후속작이 아니라, 3D 오픈월드와 실시간 전투, 그리고 정교한 경영 시뮬레이션의 결합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이 게임이 타깃으로 삼는 이용자층은 매우 명확하다.
특히 전작의 인기 캐릭터였던 '에이야퍄들라'가 성장한 모습인 '아델리아'로 등장하는 등, 2D 텍스트와 아트로만 접했던 인물과 세계관의 분위기를 3D로 구현된 광활한 필드에서 직접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직관적인 조작과 전략적인 판단이 공존하는 '실시간 액션 RPG' 팬들에게도 '엔드필드'는 매력적인 놀이터다. 기존의 정적인 디펜스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 4인 1팀의 오퍼레이터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며 조작하는 전투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엔드필드'가 가진 진짜 개성이자 가장 의외의 재미는 바로 '통합 공업 시스템'에 있다. 이는 단순히 기지를 짓는 수준을 넘어 자원을 채굴하고 컨베이어 벨트와 파이프라인을 연결해 자동화된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소위 '공장 건설' 시뮬레이션의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강조된 '청사진 시스템'은 복잡하게 설계한 생산 공정을 손쉽게 복사하고 배치할 수 있게 도와주어, 거대 산업 기지를 건설하는 진입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효율 극대화의 재미를 제공한다. 전투를 통해 확보한 전리품이 공장의 재료가 되고, 공장에서 생산된 물자가 다시 캐릭터의 성장을 돕는 유기적인 순환 구조는 '효율 지상주의' 이용자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결국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묵직한 SF 서사를 즐기는 스토리텔러, 화려한 조작의 묘미를 찾는 액션가, 그리고 완벽한 자동화 라인을 꿈꾸는 설계자 모두를 한자리에 모으는 장르 융합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0프레임 지원과 고퀄리티 3D 그래픽으로 무장한 '탈로스-II' 행성이 선사하는 시각적 몰입감 또한 서브컬처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전략적인 개척 스토리, 긴장감 넘치는 전투, 그리고 나만의 기지를 건설하는 재미까지 한 번에 경험하고 싶은 이용자라면 내일 열리는 새로운 행성으로의 문을 두드려 볼 가치가 충분하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