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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플랫폼 경계 벗어난 게임, 모든 순간이 '플레이'된다

김형근 기자

2026-02-06 19:14

생활 속 게임의 결합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출처=AI 생성).
생활 속 게임의 결합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출처=AI 생성).
2026년 현재, 게임은 단순한 오락 콘텐츠를 넘어 산업 전반의 이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핵심 메커니즘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게임이 특정 공간에서 즐기는 격리된 활동이었다면, 이제는 플랫폼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됐다.

가장 혁신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단연 모빌리티 분야다. 자율주행 기술의 안정화와 전기차 보급 확대로 운전자의 조작 빈도가 줄어들면서, 차량 내부를 '제3의 주거 공간'이자 '가장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BMW는 스마트폰을 컨트롤러로 활용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으며, 소니 혼다 모빌리티(Sony Honda Mobility)는 자사 브랜드 아필라(AFEELA)를 통해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물리 엔진을 차량 센서 데이터와 실시간 동기화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특히 'PS 리모트 플레이'를 통해 이동과 휴식 사이의 콘텐츠 단절을 획기적으로 해소하며,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달리는 게이밍 룸'으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임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아필라'(출처=공식 홍보 영상 캡처).
게임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아필라'(출처=공식 홍보 영상 캡처).

이러한 공간의 확장은 XR(확장현실) 기기로 진화한 VR/AR 글래스의 비약적인 발전과 그 궤를 같이한다. 과거 VR 글래스가 '실감 나는 게임'에 초점을 맞춘 제한적인 기기였다면, 2026년 현재는 메타와 레이밴, 구글과 젠틀몬스터 등 유명 패션 브랜드와의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누구나 쓰고 싶은 스타일리시한 독립형 공간 컴퓨팅 기기'를 지향하고 있다

이전 세대 대비 대폭 개선된 착용감과 경량화는 물론, 4K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고성능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은 현실 공간 위에 디지털 정보를 이질감 없이 덧입혀 게임을 넘어 업무, 소셜 활동, 정보 탐색 등 전방위적인 활용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XR 글래스는 모빌리티와 결합 시 차 안을 순식간에 광활한 시네마틱 환경으로 바꾸며,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몰입형 경험을 선사한다.

캐주얼 스타일의 XR 글래스를 시연하는 메타 마크 저커버그 CEO(출처=공식 홍보 영상 캡처).
캐주얼 스타일의 XR 글래스를 시연하는 메타 마크 저커버그 CEO(출처=공식 홍보 영상 캡처).
가정 내 환경 또한 과거 스마트 TV 내부 앱에만 의존하던 단계를 넘어, 전용 하드웨어와 클라우드가 결합된 생태계로 진화했다. 2026년 현재 스마트 TV는 고성능 AI 프로세서로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밸브(Valve)가 야심 차게 선보인 차세대 거실용 콘솔 '스팀 머신'과 유연하게 결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TV는 이제 단순한 출력 장치가 아닌, 클라우드와 로컬 하드웨어를 넘나드는 '홈 엔터테인먼트 허브'로서 PC 게이밍의 공간적 한계를 보완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 모든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주역은 장소의 경계를 허무는 '핸드헬드(Handheld)' 기기들이다. '스팀 덱'을 필두로 한 휴대용 게이밍 PC들은 범용성을 무기로 다양한 플랫폼을 한데 모으는 '손 안의 통합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이용자들은 집 안에서는 XR 글래스의 연산 장치나 TV의 소스 기기로 활용하다가, 외출 시에는 고유의 휴대용 게임기로서 이동 시간 동안 최상의 즐거움을 선사받는다. 특히 언제 어디서든 즉시 게임을 재개할 수 있는 심리스(Seamless)한 환경 덕분에, 집에서 플레이하던 지점을 차 안이나 카페에서도 곧바로 이어가는 '단절 없는 경험'이 완성되었다.

핸드헬드 기기는 장소의 한계와 플랫폼의 구분을 뛰어넘는 형태로 발전 중이다(출처=공식 홍보 영상 캡처).
핸드헬드 기기는 장소의 한계와 플랫폼의 구분을 뛰어넘는 형태로 발전 중이다(출처=공식 홍보 영상 캡처).
결국 이러한 기기들의 발전은 단순한 유희를 넘어 세상을 경험하는 '인터페이스'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강력해진 하드웨어 성능은 환자의 주의력을 개선하는 디지털 치료제나 가상 세계 속 유급 직무, 경제 교육처럼 실재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이 된다. 이제 최신 기기들은 각자의 독립된 영역에 머물지 않고 하나의 유기적인 생태계를 형성하며, 2026년의 게임을 우리 삶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안착시키고 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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