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2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개최하고 '갤럭시 S26 시리즈'와 '갤럭시 버즈4'를 공개했다. 사용자의 요청에 응답하는 수준을 넘어 맥락과 의도를 파악해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사용자 맞춤형 에이전틱(Agentic) AI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울트라' 모델은 전작 대비 0.3mm 더 얇아졌고 무게는 214g으로 줄어들어 가볍고 안정적인 그립감을 선사하며, 시리즈 전 제품에 동일한 라운드 곡률과 컬러를 적용해 일관된 폼팩터 정체성을 완성했다. 반면 '갤럭시 S26' 모델과 '갤럭시 S26 플러스' 모델은 삼성전자의 최신 2nm 공정이 적용된 '엑시노스 2600' 프로세서가 지역에 따라 교차 탑재돼 효율적인 전력 관리와 안정적인 성능을 지원한다.
이러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갤럭시 S26' 시리즈는 다양한 AI 작업을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실감 나는 게이밍 경험을 지원하며 새로운 구조로 설계된 베이퍼 챔버가 탑재돼 고해상도 영상 촬영 시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여기에 화질 개선 솔루션인 mDNIe가 탑재돼 색감을 한층 현실감 있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보안과 사생활 보호 기능도 강화돼 '갤럭시 S26 울트라'는 측면에서 보이는 화면을 제한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와 관련해 발표에서는 "5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거쳐 탄생한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 픽셀에서 방출되는 빛의 확산 방식을 제어하는 것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정교하게 통합돼 시청 경험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핀 번호 입력이나 특정 앱 실행 시 작동하도록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며 측면 버튼 조작으로 즉시 켜거나 끌 수 있다.
또한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정보 보호 알림' 기능을 통해 민감 정보에 대한 불필요한 접근을 선제적으로 감지하며, AI 기반 '통화 스크리닝' 기능은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 발신자 정보와 내용을 요약해 제공함으로써 스팸과 보이스피싱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여기에 하드웨어 기반 전용 보안 솔루션인 '녹스 볼트'와 개인화된 AI 데이터를 앱별로 분리해 암호화 저장하는 'KEEP' 솔루션 등을 통해 다층적인 보호 체계를 구축했으며 7년간의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내부 동작을 좌우하는 '갤럭시 AI'는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이 중 새롭게 선보이는 '나우 넛지' 기능은 사용자가 정보를 찾기 위해 여러 앱을 오가는 수고를 덜어주는 '앱의 경계가 사라진 심리스한 경험'을 선사한다. 사용자의 일정에 기반해 리마인드를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 기능이나, 화면 내 여러 요소를 한 번에 인식해 상하의 정보를 동시에 검색할 수 있게 돕는 '서클 투 서치' 기능 또한 한층 강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빅스비'도 대화형 에이전트로 업그레이드돼 자연어 대화를 통해 스마트폰 설정을 빠르게 변경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설정 메뉴에서 제미나이나 퍼플렉시티 등 원하는 에이전트를 선택해 호출할 수 있다.
카메라 기능에 있어서 '갤럭시 S26 울트라'는 2억 화소 광각과 5천만 화소, 광학 줌 수준의 10배 줌 망원 카메라에 더 넓어진 조리개를 탑재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촬영을 지원한다. 반면 '갤럭시 S26'과 'S26 플러스' 모델의 경우 카메라 렌즈 주변부의 디자인을 개선해 세련미를 더하고 시리즈 전체의 통일감을 높였으나, 하드웨어 성능 측면에서는 전작의 5천만 화소 메인 카메라 사양을 그대로 유지한다.

대신 전 시리즈 공통으로 전문가용 영상 제작을 위한 'APV' 코덱을 지원하며, AI ISP가 전면 카메라에도 적용돼 머리카락과 피부톤 등 섬세한 디테일을 표현한다. 편집 도구인 '포토 어시스트'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사진 속 인물에게 특정 옷을 입히거나 물체를 복원하는 등 생성형 AI 기능을 제공하며,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통해 스케치나 텍스트로 창작물을 만들어 스티커나 배경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함께 공개된 '갤럭시 버즈4' 시리즈는 1억 개 이상의 귀 데이터 포인트를 분석한 정교한 인체공학적 설계로 사용자 맞춤형 오디오 비서로 거듭났다. '갤럭시 버즈4 프로'는 진동 면적을 20% 넓힌 최초의 '베젤리스 우퍼'와 트위터를 통해 24bit 96kHz의 고음질을 제공하며, 향상된 '적응형 ANC'로 사용자의 착용 상태에 최적화된 소음 차단 알고리즘을 생성한다. 새롭게 탑재된 '헤드 제스처' 기능은 양손에 짐을 들고 있거나 운동 중인 상황에서도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는 동작만으로 전화를 수신할 수 있어 진정한 '핸즈프리 라이프'를 가능하게 해준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3월11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20여 개 국가에 순차 출시되며 국내 사전 판매는 27일부터 3월5일까지 진행된다. 가격은 모델 및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전작 대비 약 5~19% 인상됐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179만7400 원(256GB)부터 254만5400 원(1TB)까지 판매되며, 갤럭시 S26 플러스는 145만2000 원(256GB)부터, 갤럭시 S26은 125만4000 원(256GB)부터 각각 출시된다. 사전 판매 기간에는 256GB 모델 구매 시 512GB로 업그레이드해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과 갤럭시 버즈4 시리즈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