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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방치형 게임 인기 '현재 진행형'

김형근 기자

2026-04-09 18:35

현재 모바일게임 최고 매출을 기록중인 '메이플 키우기'(제공=넥슨).
현재 모바일게임 최고 매출을 기록중인 '메이플 키우기'(제공=넥슨).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방치형 게임의 강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한때 일시적 유행으로 여겨졌던 '키우기'류 게임이 이제는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며 매출과 다운로드 양 측면에서 존재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제로 넥슨의 '메이플 키우기'는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2026년 4월 인기 앱·게임 순위 리포트(3월 국내 데이터 기준)'에 따르면 2026년 3월 약 4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유지했다. 출시 이후 수개월째 정상 자리를 지키며 장기 흥행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인기 양상은 매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다운로드 기반 인기 순위에서도 투캉 프로젝트의 '난세표류기', 라인 게임즈의 '애니멀 버스터즈', 슈퍼박스의 '픽셀기사단 키우기' 등 다양한 방치형 게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장르 전반의 저변 확대가 확인되고 있다. 여기에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키우기'는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기록하고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4~5위권까지 빠르게 진입하며 흥행 궤도에 올라섰고, 뉴노멀소프트의 '창세기전 키우기' 역시 출시 이후 인기 순위 상위권과 함께 원스토어 매출 톱10에 진입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원작의 추억을 되삻린 '스톤에이지 키우기'(제공=넷마블).
원작의 추억을 되삻린 '스톤에이지 키우기'(제공=넷마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환경에서는 숏폼 영상 콘텐츠가 주요 여가 시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게임 역시 '짧고 간편한 경험'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 방치형 게임은 별도의 조작 없이도 캐릭터가 성장하고 보상이 누적되는 구조를 통해 이러한 흐름에 부합해 긴 플레이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성장의 성취감을 얻을 수 있으며, 틈새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접근성을 확보했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방치형 게임은 매력적인 선택지다. 비교적 낮은 개발 비용과 빠른 제작 주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게임사들은 기존 인기 IP를 방치형 장르로 재해석하는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메이플 키우기' 역시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기존 팬층과 신규 이용자를 동시에 흡수하며 흥행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방치형 게임이 단순 반복 구조라는 한계를 지적받는 가운데, 개별 타이틀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난세표류기'는 우리나라의 역사를주제로 삼아 관심을 모았으며, '픽셀기사단 키우기' 등은 도트 그래픽과 수집 요소를 강조해 레트로 감성과 컬렉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애니멀 버스터즈'는 캐릭터성과 직관적인 전투 연출을 앞세워 캐주얼 이용자층을 공략했다.

그러나 장르의 구조적 한계를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은데, 방치형 게임 특유의 자동 전투와 자동 보상 구조는 초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콘텐츠 소진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 이용자 이탈까지의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수의 방치형 타이틀이 출시 초기 반짝 흥행 이후 급격한 매출 하락을 겪는 패턴을 보여왔다.

원작의 인기를 새롭게 즐기는 '창세기전 키우기'(제공=뉴노멀소프트).
원작의 인기를 새롭게 즐기는 '창세기전 키우기'(제공=뉴노멀소프트).
과금 피로도 문제도 꾸준히 제기된다. 무·소과금 이용자에게 열린 구조를 표방하면서도 성장 속도 차이를 통해 사실상 과금을 유도하는 설계가 반복된다는 지적이다. 커뮤니티에서는 "결국 과금하지 않으면 벽에 막힌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장기 이용자 확보를 위한 과금 구조 개선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에는 미니게임, 장비 세팅, PvP 요소 등을 일부 결합한 형태로의 진화도 이어지고 있다. 완전 자동화된 방치형의 단조로움을 보완하되 조작 부담은 최소화하는 방향이다. 단순 방치를 넘어 '간헐적인 직접 플레이'의 재미를 더하려는 시도로, 장르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방치형 게임은 더 이상 단기 유행이 아닌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대작 게임 대비 비교적 낮은 리스크로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바탕으로 주요 게임사들의 병행 전략 속에서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용자 이탈과 과금 피로라는 과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는 만큼, 차별화된 경험과 개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장기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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