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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 '코리아 인디게임 데브캠프' 공정성 논란… 사후검증 단계 추가

서삼광 기자

2026-04-27 11:51

(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주관하는 2026년 '코리아 인디게임 데브캠프' 지원 사업이 공정성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인디게임 개발자를 초기 단계부터 발굴, 지원한다는 사업의 목적과 지원 요건에 맞지 않는 업체가 일부 선정됐기 때문이다.

'코리아 인디게임 데브캠프' 총 6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잠재력 있는 인디게임을 선정하여 개발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개발 초기 및 기획 단계에 있는 완전 신작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지난해까지 진행된 사업과 차이가 있다. 하지만 사업의 목적과 실제 선정작 사이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실제 선정 목록에는 이미 출시되어 상업적 성과를 내고 있는 과제들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인디게임 개발자 커뮤니티는 선정 이후 나타난 일련의 대응 양상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선정 발표 직후 부정 수급 의혹이 제기되자, 일부 업체가 급히 상점 페이지를 폐쇄하거나 개발 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업체들이 공모 자격이 없음을 인지했지만, 장려금을 받기 위해 사업에 지원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공식 홈페이지).
(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공식 홈페이지).
심사 과정의 부실함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공고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1461건의 참가작이 접수됐지만, 심사는 단 2일간 43명의 심사위원이 조별로 나누어 평가했다. 단순 계산으로 검토 시간은 10분 내외에 불과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인디게임 개발자 커뮤니티는 이처럼 짧은 시간 내에 프로젝트의 발전 가능성을 심도 있게 검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심사한 조에 따라 평가 기준이 달라져 불이익을 받은 과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정보 제공을 포함한 심사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개발자는 사업 공고문에는 심사에 대한 일부 내용이 일부 업체에만 구두로 안내 됐다고 주장했다. 제공된 정보의 불균형으로 사업의 공정성이 희석됐다는 지적이다.
인디게임 개발자들의 반발이 커짐에 따라 콘진원은 대응에 나섰다. 지난 20일 공고된 선정평과 결과 안내에는 자격 요건 미달 과제에 대해 선정 취소 및 장려금 반납을 진행한다. 중단 과제 발생 시 선정평가 점수순에 따라 차순위 업체에 지원금을 지원한다는 대책이 추가됐다. 코리아 인디게임 데브캠프 운영사무국은 소명서 접수와 검증심의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중단 과제가 발생하면, 1단계인 과제검증 단계 기준을 적용해 지원 대상으로 확정하고, 개별 통지를 통해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개발자금이 절실한 인디게임 생태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개발 초기부터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게임 업체와 인디게임 업체에 초점을 맞춘 사업 방향은 올바르나, 사업 취지에 맞는 공정하고 투명한 검증절차가 부족해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사후 검증이 실질적인 정화 작용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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