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MMORPG IP인 리니지 역시 비슷한 사례다.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리니지', '리니지2',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으로 확장하며 한국은 물론 대만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를 구축했다. 공식적인 IP 가치가 공개된 적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엔씨 기업가치와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수조원 규모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선협객전은 클래식과 모바일 시리즈를 통해 브랜드를 이어가는 한편, 모바일 버전이 중화권 CBT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독창적인 세계관은 중국 무협이나 서양 판타지 중심의 MMORPG와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꼽히며, K-콘텐츠의 세계적 인지도 상승과 맞물려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결국 IP의 가치는 얼마나 오래 서비스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넓게 확장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미르가 중국에서, 리니지가 아시아 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면, 조선협객전은 글로벌 시장을 향한 첫 발을 내딛고 있는 단계다. 아직 미르나 리니지와 같은 규모를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중화권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다면 장수 K-MMORPG IP로서 기업가치와 브랜드 가치 역시 새롭게 평가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안종훈 기자 (chrono@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