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의 인기 AOS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아이템 가격 '이중 인상' 논란에 휘말렸다. 4년 전과 비교해 신규 스킨 평균 출시 가격이 두 배로 오른 가운데 라이엇이 RP 충전 비용 인상 계획까지 발표하고 나서 이용자들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
데일리게임이 'Lo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출시된 'LoL' 스킨의 평균 가격은 약 1370 RP에 불과하지만 올해 출시된 'LoL' 신규 스킨의 평균 가격은 약 3135 RP에 달한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신규 스킨의 평균 출시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다.
라이엇이 올해 새롭게 출시한 '전설의 전당' 스킨이 신규 스킨 평균 가격을 대폭 끌어올렸다. '페이커' 이상혁의 '전설의 전당' 입성을 기념해 출시된 '불멸의 전설' 컬렉션의 경우 스킨 3종 구매를 위해 3만2430 RP(약 30만 원)이 소요될 정도로 비싼 가격에 출시됐다. 올해 처음 출시된 '전설의 전당' 컬렉션을 제외해도 2024년 출시된 'LoL' 신규 스킨의 평균 가격은 2104 RP로,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약 53.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엇은 신규 스킨 평균 가격을 꾸준히 올리던 와중에 RP 충전 가격마저 올리며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중 인상'이라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라이엇은 오는 23일 국내 'LoL' 서버 RP 충전 가격을 약 14% 인상할 계획이다. 라이엇은 지난 2022년에도 약 19% 가량 RP 충전 가격을 인상한 바 있어 4년 전 대비 RP 충전 가격만 약 35% 인상되게 됐다.
상황을 종합해보면 4년 전과 비교해 'LoL' 신규 스킨 1개 체감 구매 비용이 최소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거기에 라이엇이 새로운 최고 등급의 스킨 가격을 유례 없이 높은 가격에 출시하는 등 비싼 등급 위주의 신규 스킨을 출시해 이용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LoL' 내 스킨의 경우 일반부터 초월까지 총 6개의 등급으로 구성됐으며, 등급이 높을수록 가격이 높아진다. 라이엇은 과거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된 일반급 스킨을 종종 출시했으나, 최근 들어 서사급 이상 스킨 위주로 출시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번 가격 인상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금도 비싸다고 느껴지는데 또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스킨이 비샀는데 RP 가격도 오르면 못 살 것 같다", "가격 인상 이후에는 절대로 스킨 구매를 하지 않을 것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