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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에 이어 GPU까지, 엔비디아 게임 GPU 최대 40% 감산

서삼광 기자

2025-12-19 13:23

(출처=엔비디아 홈페이지).
(출처=엔비디아 홈페이지).
게임용 그래픽카드 시장을 독점적으로 주도해 온 엔비디아(NVIDIA)가 2026년 상반기 차세대 개인용 GPU 생산량을 대폭 감축하며 공급 조절에 나선다.

19일 대만 매체 벤치라이프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아시아권 공급망(Board Channels) 파트너사들에게 2026년 상반기 지포스 RTX 50 시리즈(블랙웰 아키텍처)의 생산 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최소 30%에서 최대 40%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산 조치는 2026년 1월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공급이 예정된 지포스 RTX 5070 Ti 및 5060 Ti 등 메인스트림 라인업을 포함한 전 제품군에 걸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에는 글로벌 메모리 수급 불균형에 있다. 그래픽카드의 핵심 부품인 GDDR7 비디오 메모리(VRAM) 공급이 글로벌 제조사들의 공정 전환 지연으로 인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가 수익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모든 설비를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게이밍 GPU용 메모리 할당량이 줄어든 것이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엔비디아가 수익 극대화를 위해 게이밍용 공정 자원을 데이터 센터용 AI GPU 생산으로 우선 배정하고 있는 점도 이번 감산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대만 공급망 관계자들은 엔비디아가 직접적인 가격 인상 대신 생산량 통제를 통한 '재고 관리'를 선택함으로써, 지포스 RTX 50 시리즈의 시장 가격을 MSRP(권장소비자가격) 이상으로 높게 유지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PC 업그레이드나 신규 조립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은 제품 품귀 현상과 그에 따른 가격 상승 부담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DDR5-5600 16GB 가격은 올해 초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여기에 글로벌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이 최근 일반 소비자용 브랜드인 크루셜(Crucial) 사업 철수를 선언하며 기업용 시장에 집중하기로 함에 따라, 고사양 게임에 필수적인 주요 부품들의 수급난과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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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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