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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2024] '열혈삼국지 난세풍운' 디렉터 "'적토마' 바이크로 전장 누비는 '관우' 기대해"

2024-09-27 19:25

'열혈삼국지 난세풍운' 사토 켄지 디렉터.
'열혈삼국지 난세풍운' 사토 켄지 디렉터.
아크시스템웍스에서 오는 11월7일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인 '열혈삼국지 난세풍운'은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작품들이 선보여진 '쿠니오군' 시리즈 중 고전 '삼국지'를 주제로 한 '열혈삼국지'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 게임은 주인공 쿠니오군이 전작에 이어 관우로 등장해 삼국지의 스토리에 따라 모험을 진행하면서도 개그 요소와 역사의 흐름을 살짝 비트는 IF(만약에) 시나리오를 선보일 것으로 소개된 가운데 어떠한 재미 요소가 '쿠니오군' 팬들과 '삼국지' 팬들 모두에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에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지난 26일부터 진행 중인 '도쿄게임쇼 2024(TGS 2024)'에서 게임을 총괄하는 아크시스템웍스의 사토 켄지 디렉터를 만나 전작보다 발전된 부분과 원작 '삼국지'의 스토리와의 관련성, 그리고 재미 요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현재보다 과거에 보다 인기가 있었던 '쿠니오군' IP로 삼국지 주제의 게임을 만들게 된 이유 및 기획 의도는?
A '쿠니오군'은 과거부터 있었던 IP기에 요즘 들어 지명도가 많이 낮아졌음을 실감했다. 그래서 쿠니오군 이외의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을 도모하는 것으로 지명도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아시아 지역 지명도가 높은데 역시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삼국지를 엮어보고자 했다. 시대극 타이틀이 출시됐을 때 가장 판매량이 높아 시대극의 후속작이라는 개념으로 삼국지 게임을 만들어 이용자 이해도를 높이자는 의도로 이 게임을 제작하게 됐다.

Q 2년 만의 신작으로 전작으로부터 스토리가 이어지는데, 이번 게임을 위해 전작을 꼭 즐겨야 할 필요가 있나? '삼국지'의 스토리와 '쿠니오군' 시리즈를 안다면 전작을 하지 않아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을까?
A 전작 '열혈삼국지'를 플레이하지 않아도 문제없이 즐기실 수 있다. 전작 스토리가 신경이 쓰이신다면 도감 모드로 대략적인 스토리도 파악하실 수 있으며 '삼국지'와 '쿠니오군'을 모르시는 분들이 꼭 이번 작품을 즐겨 주셨으면 한다.
다시 한 번 관우로 활약하는 쿠니오군(제공=아크시스템웍스).
다시 한 번 관우로 활약하는 쿠니오군(제공=아크시스템웍스).
Q '삼국지'의 스토리를 재미있게 각색한 것이 장점인데, 각색 과정에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썼나?
A '삼국지'라는 거대한 IP를 취급하는데 있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에 신경 썼다. 잘못된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면 팬 분들을 실망시킬 수 있어 실제 '삼국지'에서 일어난 일에 '쿠니오식 개그'를 더하는 수준으로 재미있게 풀어가고자 했다.

Q 전작과의 연결성을 고려해 버릴 것과 살릴 것을 선택할 때 꼭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기준이 있다면?
A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은 '삼국지'의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최대한 간단히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은 과감히 제거했다. 전작에서 갈 수 있는 필드를 갈수 없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는 제거해야 했다. 그리고 '상쾌한 플레이'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했기에 전작에서 평가가 나빴던 점프 액션도 과감히 제거했다. 무엇보다 즐겁게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Q '열혈삼국지' 시리즈가 다른 게임사의 '삼국지'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재미 요소에 있어 어떠한 차이점을 담고 있나?
A 다른 '삼국지' 게임들의 경우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 맞췄거나 전장에서의 사건을 중점에 둔 경우가 많다. '열혈삼국지'는 초심자를 위한 게임이라는 콘셉트로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차별점이라 생각한다. 난세풍운을 플레이하는 것으로 '삼국지'의 이야기를 이해하실 수 있도록 한 것이 강조할 부분이다.

Q. 전작에 이어 쿠니오군이 관우로 등장한다. 정사나 연의를 보면 관우가 관도 대전서 활약하고 형주를 지키다 맥성 전투에서 패배한다. 결국 이번 작품은 관우가 생존하는 IF 시나리오가 사용되는데, 이릉대전과 같은 굵직한 사건은 어떻게 전개되나? 또한 미스즈의 여포처럼 본래 등장하지 않아야 할 인기 캐릭터는 어떤 식으로 등장하나?
A '삼국지' 스토리에서 관우가 도중 사망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도 고민했던 부분으로 어떻게 다뤄야 할지 생각이 많았으나 주인공 부재로 게임을 멈출 수 없으니 생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최대한 변경하지 않고자 한 만큼 진행 중 어떤 스토리로 되어있는지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 동탁이나 여포와 같이 전작에 등장한 캐릭터 중 이번 작품에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가 있으며, 스토리에 필요한 캐릭터만 등장한다.

Q 전작과 비교해 추가된 부분이나 개선된 부분이 있다면? 그리고 이번 게임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A 전작에서 불평이 많았던 부분을 개선했으며 실제로 적토마 소환해서 빠르게 이동하거나 스킬 트리 형식으로 스킬을 배우는 것, 그리고 다운 중 적의 무적 시간을 삭제한 것 등의 변경점이 있다. 이번 작품서 특징이라 한다면 적토마 소환해서 탈 수 있는 '라이드' 기능을 꼽을 수 있다.
바이크가 된 '적토마'를 타고 전장을 누빈다(제공=아크시스템웍스).
바이크가 된 '적토마'를 타고 전장을 누빈다(제공=아크시스템웍스).
Q 전작은 명성치에 따라 열혈, 연의, 개그 루트로 분기됐지만, 이번에는 연의 고증이 어려워졌다. 열혈, 개그 루트만 남나? 아니면 다른 형태로 세 가지 분기를 제공하나?
A 전작같이 명성치에 따른 분기는 발생하지 않지만 다소 분기 요소는 포함돼 있다. 높은 난이도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개그 루트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원래 싸울 일이 없는 적과의 대결 요소도 준비했다.

Q 라인업을 보면 올스타 구성의 '쿠니오군' 시리즈의 외전 중에도 역대 최다 캐릭터 출연으로 보이는데, 캐릭터 배정의 아이디어에 대한 의사 결정은 어떻게 이뤄졌나? 그리고 선정 기준과 선정 과정에서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한다면?
A 기본적으로는 '삼국지'의 무장들의 역사나 이야기를 확인한 뒤 '쿠니오군' 시리즈에서 적합할 인물을 배치할 수 있도록 의견을 나눴다. 원래 '삼국지' 또는 '쿠니오군' 시리즈를 알고 있는 양쪽의 유저가 납득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아주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쿠니오군'의 배역에 대해 사내에서 논의가 있는데 처음에는 유비로 배치했는데 생각보다 전투에 나갈 일이 많지 않아서 계획을 수정, 관우로 결정했다.

Q 적벽대전 후 촉의 이야기는 거의 중원 남쪽과 서쪽에 치중되어 있다. 전작서 나온 중원 북쪽과 동쪽도 그대로 게임에 탑재돼 대륙 전체를 돌아다닐 수 있나? 아니면 스토리에 따라 월드 맵이 재편되나?
A 원래대로라면 모든 대륙을 돌아다니는 형태로 구현하고 싶었지만 전쟁이 열리는 적지를 돌아다니는 것에는 위화감이 있어 전작 지역을 모험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월드 맵을 재편해서 중원 남쪽과 서쪽 중심으로 스토리를 진행하게 됐다.

Q 전작은 마음만 먹으면 99레벨까지 몇 번이고 즐길 수 있는 구성의 게임이지만 1회차 기준 플레이 시간을 짧았다. 이번에도 1회차 플레이 시간이 비슷한 수준인가?
A 이번에도 1회차 플레이 시간은 15시간 전후로 구성돼 있다. 예전부터 '쿠니오군'을 좋아하신 분들을 배려한 결과다. 젊은 사람들은 게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즐길 시간이 한정적이기에 1회차는 15시간 정도로 조정했고 조금 더 즐기길 원하는 분들을 위해 파고들기 구조도 준비해 뒀다.

Q 적토마를 바이크 형태로 만든 것이 눈에 띈다. 전작서 이동에 시간이 걸려 이를 개선하고자 구현한 것인가? 또한 공개된 스크린샷을 보면 다양한 커스텀 메뉴도 있는데, 게임 내에서 어떻게 활용되나?
A 적토마를 자유롭게 탈 수 있는 기능은 두가지 이유에서 넣었다. 하나는 필드에서의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고 다른 하나는 긴급 탈출을 위함이다. 전작에서는 열혈난무라는 탈출 방법이 있었는데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생각해서 추가했다.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공격력이나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가능한 오랫동안 탈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이용자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어떻게 커스터마이징을 할지 이용자 플레이 패턴에 맞출 수 있다.

Q 계략 '전우지계'로 아군을 소환할 수 있는데 촉의 장수만 가능한가? 아니면 '조조'와 같이 다른 국가의 캐릭터도 부를 수 있을까?
A '전우지계'는 적대 장수를 소환할 수는 없지만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소환 장수가 늘어난다. 전작서 쓰러트린 무장을 우정 출연시킬 수도 있으며 이는 IF 스토리의 장점으로 생각한다.
가벼우면서도 상쾌한 액션의 재미를강조했다(제공=아크시스템웍스).
가벼우면서도 상쾌한 액션의 재미를강조했다(제공=아크시스템웍스).
Q 보너스 모드 '삼국영웅록'은 이번 작품에도 등장하나? 그 외에도 전작에 없던 모드, 미니 게임, 계략 등의 추가 요소는 들어있나?
A '삼국영웅록'과 같은 미니 게임이나 추가 모드는 등장하지 않는다. 전작서 아쉬웠던 부분을 개선하거나 신 필살기의 추가 정도인데, 신 필살기는 거리를 벌리기 위해 적을 날리는 계열의 필살기를 추가했다.

Q 조작감이 다소 아쉬웠다. 특히 산을 올라야 하는 플랫포밍 구간의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는데 전체적인 조작감이나 타격감, 레벨 디자인은 개선됐나?
A 전작에서는 의도적으로 점프 액션 구간을 준비했는데, 이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좋지 못해서 이번 작품에서는 최대한 줄이고 적과의 전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안 쪽의 적을 공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는데 공격의 범위를 넓히는 식으로 개선이 이뤄졌다.

Q 전작은 트로피 달성에 쉬운 게임으로 사랑을 받았는데 파고들기 시스템과 강력한 적이 등장한다는 이야기에 걱정도 된다. 트로피 달성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가?
A 파고들기 요소도 그렇게까지 강한 적이 잔뜩 나온다는 느낌은 아니라 생각한 만큼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Q 최근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열혈 우당탕탕 대감사제!(이하 열혈 우마)'처럼 신규 IP와 협업한 '쿠니오군' 시리즈가 등장한 것이 인상적인데 협업 계기와 개발 소감은? 그리고 앞으로도 다양한 IP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시리즈를 개발할 생각이 있나?
A '열혈 우마'는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으로 사내에서도 극비 프로젝트로 일부 스태프만 알고 있었기에 상당히 많이 놀라기도 했고 재미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IP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다양한 '쿠니오군' 게임을 만들고 싶으며 컬래버레이션을 원하는 업체 분들이 계시면 언제든 연락 부탁드린다.
시나리오는 '삼국지' 원작의 흐름을 최대한 따랐다(제공=아크시스템웍스).
시나리오는 '삼국지' 원작의 흐름을 최대한 따랐다(제공=아크시스템웍스).
Q 전작이 '쿠니오군' 시리즈 35주년 기념작이고 팬덤의 주축도 올드 게이머가 맡고 있다. 80년대 생이 젋은 축으로 생각이 들 정도인데 '쿠니오군' 시리즈에 신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한 고민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A 저희도 젊은 층에 '쿠니오군' 시리즈가 널리 알려지길 원하며 현재는 2D 도트 스타일로 만들어지는데 향후에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비주얼이나 시스템으로 게임을 선보여 더 많은 연령대의 팬들에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Q '삼국지' 시리즈를 두 편으로 끝내서 더 이상이 없을 것 같은데 그 외에 다루고 싶은 고전 작품은 있나?
A '삼국지' 이외의 이야기도 다뤄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아직 어떤 것을 다룰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아시아 지역서 삼국지로 실적이 나왔기에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지역서 유명한 이야기를 베이스로 쿠니오군의 이야기를 엮어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이용자 분들에 인사 부탁드린다.
A 이번 게임은 '삼국지'의 후반 에피소드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유명한 이야기가 '쿠니오군'과의 만남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 '삼국지'를 모르시는 분들도 쉽게 이해하며 알아갈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었으니 잘 부탁드린다.

치바(일본)=김형근 기자(noarose@dailygame.co.kr)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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