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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컬'로 뜬 에피드게임즈, 200억 투자 유치 마무리 단계…차기작 개발 시동

서삼광 기자

2026-06-05 13:56

에피드게임즈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성과로 대규모 투자 유치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빌리빌리 월드 2025'에 마련된 부스 및 한정현 대표(오른쪽)(제공=에피드게임즈).
에피드게임즈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성과로 대규모 투자 유치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빌리빌리 월드 2025'에 마련된 부스 및 한정현 대표(오른쪽)(제공=에피드게임즈).
'트릭컬: 리바이브(이하 트릭컬)'로 서브컬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에피드게임즈(대표 한정현)가 차기작 개발을 본격화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에피드게임즈는 작년 하반기부터 200억원대 규모 투자 유치를 진행해왔으며, 이중 글로벌 기업 한 곳과의 투자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국내외 다수의 투자사와 협상을 진행했으며, 글로벌 IP 확장과 개발 자율성 보장, 사업적 시너지 창출 등을 협상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유치한 투자금으로 차기작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작의 완성도를 높여줄 퍼블리셔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트릭컬: 리바이브' 지난 5월17일
'트릭컬: 리바이브' 지난 5월17일
투자금은 '트릭컬' IP(지식재산권) 확장을 위해서도 쓰인다. 구체적으로는 굿즈, 애니메이션, 웹툰 등 서브컬처 시장 전반에 진출해 IP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IP 확장과 신규 프로젝트 개발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에 투자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트릭컬'은 한국과 일본 등 서브컬처 장르의 핵심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진행된 팝업 스토어는 오픈 전부터 긴 대기열이 형성돼 화제에 올랐으며, 현장 판매분은 개장과 동시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팝업 사이트를 운영하는 일본 게마즈의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관련 상품이 월간 히트상품 최상위권을 싹쓸이해 눈길을 끌었다.
(출처='트릭컬 리바이브' 홈페이지).
(출처='트릭컬 리바이브' 홈페이지).
이 게임은 2023년 9월 출시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로, 귀여운 SD 캐릭터와 '볼따구' 밈으로 대표되는 독특한 캐릭터성을 앞세워 국내 서브컬처 시장에서 탄탄한 팬덤을 쌓아온 타이틀이다. 또한, 대표와 부대표, 핵심 개발진이 직접 다가서는 소통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이런 독특한 소통 방식은 이용자의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용자가 주도하는 단독 행사(온리전)가 성공적으로 개최됐으며, 곧 두 번째 행사가 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흥행 성과도 눈에 띈다. 재출시 이후 국내 누적 다운로드 200만 건을 돌파했으며, 글로벌 서비스 확대 후 약 80일 만에 해외에서만 100만 건 이상의 추가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전체 누적 다운로드 약 500만 건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에피드게임즈는 '트릭컬 리바이브' 반주년 업데이트로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기록을 세웠다(출처=데이터에이아이(data.ai))
지난 3월 에피드게임즈는 '트릭컬 리바이브' 반주년 업데이트로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기록을 세웠다(출처=데이터에이아이(data.ai))
특히, 굵직한 업데이트를 선보일 때마다 한국과 일본 주요 앱마켓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서비스 2.5주년, 글로벌 반주년 시점인 지난 4월에는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기준 국내 5위, 일본 1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애플 앱스토어 순위는 13위였다.

매출 면에서도 출시 1주년 시점에 누적 매출 약 241억 원(미화 1500만 달러)를 넘어섰고, 2025년 4분기 빌리빌리와 함께 글로벌 서비스를 하면서 현재까지 '트릭컬'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누적 매출은 약 1540억 원(1억 달러)로 추산된다. 실제로 지난해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에피드게임즈의 2025년 매출은 약 468억 원을 기록, 전년(216억 원)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88억 원)로 전환했다.

투자 유치 계약을 앞둔 에피드게임즈의 사례는 자본 유치에 고전하는 국내 중소 개발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독창적인 기획력과 이용자 친화적인 서비스가 뒷받침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재출시와 셉트 전면 수정 등 일반적으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인식을 깨고 글로벌로 향하는 에피드게임즈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서삼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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