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는 게임 속 다양한 이야기가 한데 얽히는 탄탄한 시나리오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나아가 다양한 콘텐츠 속에 세계관 내 세부 설정이 담겨 있거나, 향후 전개될 이야기의 단초가 숨겨져 있는 경우도 존재한다.
'로스트아크' 설정집은 1장 세계관에 대한 소개로 출발해 클래스, 캐릭터, 지역, 콘텐츠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아크는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사슬전쟁은 왜 발발했는지 등 게임을 즐기면서 쉽게 알게될 거시적인 정보로 출발해 엘라어 해독법, 게임 속 노래들의 악보 등 미시적인 영역으로 나아가도록 구성됐다.
이에 '로스트아크' 설정집의 초반부는 누구나 알만한 내용이지만 게임을 한층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복습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게임을 즐기면서 잠시 잊었던 세계관에 대해 상기시키는 동시에, '로스트아크'의 시나리오를 잘 모르는 이들도 대략적인 얼개를 이해하면서 설정집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2장인 클래스부터 3장 캐릭터, 4장 지역까지는 말 그대로 백과사전으로, '로스트아크'를 즐기면서 놓치기 쉬운 정보들이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됐다. 별도의 색인을 통해 궁금하거나 필요한 정보만을 골라서 보기도 용이하며, 순차적으로 읽을 때에도 화려한 일러스트들을 보는 재미에 지루하지 않았다.
5장 콘텐츠 챕터는 아직 콘텐츠를 즐기지 못한 이용자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일러를 피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다만 게임 속 언어인 엘라어 해독법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의미심장한 내용이 담긴 문장이 담겨있는 등 오랫동안 '로스트아크'의 이야기를 즐겨온 이용자들이라면 한 번쯤 의미를 되짚을만한 내용들이 담기면서 흥미를 더했다.
스페셜 챕터인 제작 비하인드에는 스마일게이트 금강선 본부장을 비롯해 '로스트아크'의 밑거름을 만들어온 개발진과의 질의응답으로 세계관이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 생생한 목소리가 담겼다. 현재까지의 1부 시나리오가 끝난 이후 2부의 이야기를 묻는 질문에 개발진은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으나, 분명 '로스트아크' 스토리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이라면 해당 답변들로 향후 어느 지역에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지 감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트아크' 6주년 설정집을 읽으며 개발진이 세계관 및 스토리 전개를 통한 감동을 이용자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지 느껴졌다. 나아가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다시금 '로스트아크'에 대한 애정을 샘솟게 했다.
미공개 일러스트, 향후 업데이트의 단초 등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요소들이 가득하다는 점에서 '로스트아크' 이용자라면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 막 '로스트아크'를 시작한 이용자들도 설정집을 읽고난 뒤 겨울 시즌 제공될 스토리 익스프레스를 즐긴다면, '로스트아크' 세계관에 흠뻑 빠지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