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는 전·현 챔피언과 신예 루키가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퍼시픽 컵 3위에서 월드 파이널 우승까지 올라선 'KELIANBAO' 쉬이와 그 독주를 저지한 'PU' 판 탄 륵, 그리고 대회 유일의 2회 우승자 'LEST' 리 조큐가 다시 맞붙으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PU'는 "베트남 대표로 조국을 위해 승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지역 결승에서 또 한 번 'KELIANBAO'를 제압하며 기세를 끌어올린 그는 "이번에는 세계 무대에서도 그 결과를 반복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두 선수의 결승 리매치가 성사될 경우, 디펜딩 챔피언의 2연패냐, 숙적의 설욕이냐의 서사가 쓰여진다.
중국 지역 출전 선수 변동으로 월드 파이널행 막차를 탄 'LEST'는 대회 역사상 유일하게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인물이다. 특히 그 첫 우승 무대가 2019년 파리였다는 점에서 올해 무대는 더욱 상징적이다. 당시 신인으로 월드 파이널 직행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그는 "운이 따른 결과였다"며 겸손을 보였지만, 세 번째 왕좌에 오를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또한 8강 1라운드 첫 경기로 맞붙는 'PANDALIK3' 레넌 레지스 페르난데스와 'GOLEMPICHAGA' 폴 다리우스 도미닉의 대결도 주목된다. 올해 두 번째로 출전한 'PANDALIK3'는 미국 지역 대표로, 극적인 대체 합류 끝에 월드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PANDALIK3'는 "(나는)이 무대에 설 자격이 있다. 언더독 정신으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반면 10년 만에 월드 파이널에 오른 유럽 대표 'GOLEMPICHAGA'는 "공격형 몬스터를 주로 기용하며 훈련을 이어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픈 퀄리파이어 – 파리' 1위 'GUTSTHEBERSERK' 루 개빈은 "언더독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소속 커뮤니티를 위해 참가했고, 월드 파이널이 그들과 함께 일상을 환기하는 멋진 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럽컵 2위로 파이널 진출권을 확보한 'P4FFIX' 크리스티안 파펜홀츠는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 결승에서 'KELIANBAO'를 만나 한 방을 선사하고 싶다. 무엇보다 다 함께 재미있게 축제를 즐기고 싶다"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남미 지역의 'ZEZAS' 호세 가브리엘 산토스 데 아루다 역시 주목할 만하다. 20세의 최연소 참가자로 브라질 지역 예선에서 무패로 월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그는 "첫 경기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 브라질 넘버 원!"이라며 패기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SWC 2025' 최종 결전은 오는 11월1일 오후 9시(한국 시간) 파리 라 센 뮈지칼에서 열린다. 현장에는 팬 참여 이벤트와 체험 부스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되며, 한국어·영어·프랑스어·독일어 등 13개 언어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