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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레이더스' 흥행… 넥슨 글로벌 IP 포트폴리오 확장 가속

서삼광 기자

2025-12-08 18:34

(제공=넥슨).
(제공=넥슨).
넥슨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확보한 신규 IP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 직후 판매량 400만 장, 최고 동시접속자 70만 명을 기록하며 새로운 흥행 축으로 떠올랐다. 기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가 지탱해온 글로벌 구조에 새로운 성공 사례가 더해지면서 넥슨의 IP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더하는 모양새다.

넥슨의 대표작들은 이미 각 시장에서 독자적 영향력을 구축해왔다. '던전앤파이터'는 한국과 중국에서 '국민게임'으로 불리며 서비스 20여 년 동안 핵심 수익원을 유지해온 스테디셀러다. 자회사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는 캐릭터성과 세계관을 기반으로 일본에서 확고한 팬층을 확보했고, 중국·대만·영어권으로 확장하며 파생 상품까지 성장시키는 등 IP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 '아크 레이더스'가 합류하면서 넥슨의 글로벌 IP 구조는 장르와 시장 측면에서 새로운 폭을 확보하게 됐다.
'아크 레이더스'는 신규 IP·유료 패키지·하드코어 장르라는 세 가지 진입 장벽을 넘어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상위권이 기존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굳어진 환경에서도 출시 12일 만에 빠르게 흥행 궤도에 올랐다. 독창적인 세계관과 아트 스타일, 테스트를 거치며 쌓아온 기대감이 초기 반응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이후 안정적인 접속자 수를 유지 중이다(출처=스팀DB).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이후 안정적인 접속자 수를 유지 중이다(출처=스팀DB).
론칭 시점에서 거둔 흥행 지표도 긍정적이다. 스팀에서는 20만 건 이상의 이용자 리뷰 중 89%가 긍정 평가를 남기며 '매우 긍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비평 사이트 오픈크리틱에서는 추천 지표 90%로 최고 등급 '마이티'를 획득했다. 글로벌 스트리머들의 호평도 이어지며 트위치에서는 하루 평균 약 10만 명의 동시 시청자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출시 이후 지표는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넥슨과 엠바크 스튜디오가 협력해 빠른 업데이트와 운영 개선을 이어가면서 리텐션이 유지되고 있으며, 신규 맵 '스텔라 몬티스'를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조기에 도입됐다. 서비스 40여 일이 지난 8일 기준 스팀 글로벌 판매 수익 랭킹 4위, 최고 동시 접속자 37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초기 유입이 장기 수요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발사 엠바크는 공식 영상을 통해 넥슨의 운영 경험과 이용자 유지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협업 효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을 펼치게 된 '아크 레이더스'(출처=TGA 공식 홈페이지 캡처).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을 펼치게 된 '아크 레이더스'(출처=TGA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2주 만에 '더 게임 어워드(TGA)' 2025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후보에 오르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규 패키지 IP가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후보에 오른 사례는 10년 만이며, 한국 게임이 해당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약 8년 만이다.

넥슨은 신규 IP 발굴과 기존 IP 재해석을 병행하며 장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가 글로벌 평점 90점을 기록하며 호평을 얻었고, '낙원: LAST PARADISE',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 신규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기존 IP를 활용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 '메이플 키우기', '마비노기 모바일' 등도 성과를 기록하며 포트폴리오 전반을 확장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 양대마켓 매출순위 1위를 유지 중인 '메이플 키우기'(제공=넥슨).
구글과 애플 양대마켓 매출순위 1위를 유지 중인 '메이플 키우기'(제공=넥슨).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은 넥슨의 글로벌 IP 전략이 기존 캐릭터 중심·액션 중심 구조를 넘어 새로운 장르와 시장을 확보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신규와 기존 IP가 동시에 성장하는 구조는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셔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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