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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공급 차질, 게임시장 악영향 우려

서삼광 기자

2025-12-08 18:36

(출처=제미나이 AI 생성).
(출처=제미나이 AI 생성).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디램(DRAM) 메모리 공급난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게이밍 PC 시장의 핵심 부품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메모리 제조사들이 고부가가치 AI 서버용 제품으로 생산 역량을 집중하고, GPU 시장을 과점한 엔비디아가 정책을 변경하면서 RAM, 그래픽카드(VGA), SSD 등 게이밍 PC 구성품 전반에서 가격 압력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시장 조사 기관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순 이후 범용 DRAM 가격은 최소 두 배 이상 올랐으며, 소비자용 PC에 주로 쓰이는 삼성 DDR5 16GB의 소비자가격은 6월 7만 원대에서 12월 20만 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가격 부담이 커지자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DDR4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 이로 인해 신규 PC 조립이나 업그레이드를 계획하던 게이머들의 부담이 크게 증가했으며, 에픽게임즈 CEO 팀 스위니 등 업계 인사들도 DDR5 가격 급등이 게임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급난의 배경에는 DRAM 제조사들의 전략적 방향 전환이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들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AI 서버용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범용 DRAM 생산량이 수요 대비 크게 부족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DDR5-5600 16GB 가격 변동 그래프(출처=다나와 홈페이지).
삼성전자 DDR5-5600 16GB 가격 변동 그래프(출처=다나와 홈페이지).
그래픽카드 시장도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B(그래픽카드 제조사) 파트너사에 GPU 공급 시 VRAM을 함께 제공하던 기존 방식을 중단하고, GDDR 메모리 조달 책임을 파트너사에 넘기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AI 서버용 제품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며, AIB 업체들은 상승한 VRAM 가격 부담을 최종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여기에 세계 3대 메모리 제조사인 마이크론이 2026년 초까지 자체 브랜드 크루셜의 소비자용 DRAM·SSD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SSD 시장도 불안정성이 커졌다. 고성능 SSD는 DRAM 캐시 탑재 여부가 성능에 직결되기 때문에, DRAM 공급 축소는 SSD 제품군 전반의 가격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게이밍 PC 부품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정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성능 PC 접근성이 낮아질 경우, 게이머뿐 아니라 게임 개발사에도 부담이 증가한다. 특히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중심의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고사양 게임 비중이 늘어나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테스트 환경 구축 비용, 개발 최적화 투자 비용 등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사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경우 개발 전략과 서비스 품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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