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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파리스 사장 "속도와 신뢰, 두 토끼 모두 잡는다"

김형근 기자

2025-12-23 18:08

블리자드 요한나 파리스 사장(출처=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 요한나 파리스 사장(출처=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2024년부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를 이끌고 있는 요한나 파리스(Johanna Faries) 사장이 앞으로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속도'와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리스 사장은 최근 해외 매체 블룸버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블리자드는 이제 팬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더 자주, 그리고 예측 가능한 주기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가 내세운 변화의 핵심은 블리자드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지나치게 긴 개발 주기'를 혁신하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꾸준히 게임에 대한 경험을 이어가길 원하지만, 개발 주기가 길어지면 그 기대감이 끊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파리스 사장은 "향후 매년 최소 1~2개의 주요 디지털 제품, 즉 신작이나 대규모 확장팩을 시장에 선보이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라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당분간은 완전히 새로운 지식재산권(IP) 개발에 힘을 분산하기보다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와 같이 이미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상징적인 IP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속도감 있는 추진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 내부의 '신뢰' 회복에도 힘을 기울일 것임을 강조했다. 외부에서의 신뢰 회복은 내부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신뢰가 전제돼야 진실성을 가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를 위해 그동안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켰던 불투명한 보너스 산정 방식을 전면 개편키로 했다. 과거 평론가 점수인 '메타크리틱'이나 모호한 지표에 의존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성과가 어떻게 보상으로 이어지는지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파리스 사장은 "직원들이 본인의 성과가 어떻게 보상으로 이어지는지 명확히 알 수 있도록 보너스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MS는 블리자드 특유의 독립성을 존중하면서도 엑스박스의 방대한 인프라를 지원하는 건강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넷이즈와의 파트너십 복구를 통한 중국 시장 재진출 등 글로벌 전략에서도 이러한 협력이 큰 힘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 블리자드의 5개년 계획 중 중반부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파리스 사장은 "경영진의 책상 위 결정이 아닌 실제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하며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회사를 넘어 전 세계 이용자들이 일상적으로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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