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스 사장은 최근 해외 매체 블룸버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블리자드는 이제 팬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더 자주, 그리고 예측 가능한 주기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파리스 사장은 "향후 매년 최소 1~2개의 주요 디지털 제품, 즉 신작이나 대규모 확장팩을 시장에 선보이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라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당분간은 완전히 새로운 지식재산권(IP) 개발에 힘을 분산하기보다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와 같이 이미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상징적인 IP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속도감 있는 추진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 내부의 '신뢰' 회복에도 힘을 기울일 것임을 강조했다. 외부에서의 신뢰 회복은 내부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신뢰가 전제돼야 진실성을 가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MS는 블리자드 특유의 독립성을 존중하면서도 엑스박스의 방대한 인프라를 지원하는 건강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넷이즈와의 파트너십 복구를 통한 중국 시장 재진출 등 글로벌 전략에서도 이러한 협력이 큰 힘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 블리자드의 5개년 계획 중 중반부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파리스 사장은 "경영진의 책상 위 결정이 아닌 실제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하며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회사를 넘어 전 세계 이용자들이 일상적으로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