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월 24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가 발표한 12월 외자 판호 승인 리스트에 따르면, 유비소프트의 '페르시아의 왕자: 잃어버린 왕관'과 슈퍼셀의 'mo.co(중국명 마각렵수)', 그리고 ‘환환령지전’ 등 단 3종만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결과는 2025년 상반기에 보여준 개방적인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중국 정부는 내자 판호를 포함해 총 1700여 개의 판호를 발급하며 201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승인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외산 게임에 주어지는 외자 판호는 100개를 넘기지 못하며 전체의 5% 남짓에 불과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만 해도 매달 혹은 격월 단위로 10~15종의 외산 게임이 꾸준히 통과되며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10월 이후부터는 발급 주기가 불투명해지고 승인 편수가 급격히 줄어들며 사실상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알투비트'를 시작으로 에피드게임즈의 ‘트릭컬: 리바이브’,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스마일게이트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등이 잇따라 판호를 거머쥐며 한국 IP의 중국 진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그러나 연말에 이르러 승인 문턱이 다시 높아지면서, 10월 승인된 '프리프 유니버스' 이후 한국 게임사들의 중국 시장 진출 행보에도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결국 2025년은 전체 판호 수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 게임에는 여전히 ‘좁은 문’임을 확인시켜 주며 마무리됐다. 연말 냉각기가 2026년 초 신년 발표에서 반전될 수 있을지, 혹은 보수적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 전략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