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기대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플랫폼별 상세 사양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폭넓은 최적화 범위다. 최신 기술이 집약된 고사양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출시된 지 약 7~9년이 지난 구형 하드웨어는 물론 휴대용 게이밍 PC와 애플 맥(Mac) 운영체제까지 지원하며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이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영향으로 PC 업그레이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최적화의 중요도가 오르는 시장 환경에 맞춰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1일 공개된 PC 최소 사양은 AMD 라이젠 5 2600X(또는 인텔 i5-8500) 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또는 AMD 라데온 RX 5500 XT) 그래픽카드 수준이다. GTX 1060은 2016년 출시돼 한때 국민 그래픽카드로 불렸던 모델이며, 라이젠 2600X 약 8년 전인 2018년에 출시된 CPU다. 이 사양에서는 업스케일링을 활용해 1080p 해상도에서 30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제공=펄어비스).
권장 사양은 AMD 라이젠 5 5600(또는 인텔 i5-11600K)과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80(또는 AMD 라데온 RX 6700 XT)이다. 이 환경에서 '중간' 프리셋을 적용하면 FHD 해상도에서 60프레임, 네이티브 4K 해상도에서 30프레임의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지향하는 '울트라' 사양은 지포스 RTX 5070 Ti급의 최신 하드웨어를 요구하며, 네이티브 4K 해상도에서 60프레임 환경을 제공한다. 펄어비스는 AMD, 이엠텍아이엔씨와 협업해 '붉은사막' 라데온 RX 9070 XT NITRO+ OC D6 16GB를 출시한 바 있다.
(제공=펄어비스).
콘솔 플랫폼 역시 최적화에 공을 들였다. 출시된 지 5년이 넘은 초기형 플레이스테이션5(PS5) 이용자들도 '성능 모드'를 통해 1080p 해상도에서 60프레임의 부드러운 액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PS5 프로 이용자는 소니의 AI 업스케일링 기술인 'PSSR 2.0'을 적용해 4K 업스케일 해상도에서도 60프레임을 만끽할 수 있다.
엑스박스 시리즈 X 역시 성능 모드에서 60프레임을 지원하며, 시리즈 S는 720p 40프레임 또는 1080p 30프레임 환경을 제공한다. 엑스박스 시리즈 S는 품질모드에서 1080p 30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다.
(제공=펄어비스).
최근 한국게임업체가 서구권 공략을 위해 집중하는 전략 중 하나인 맥OS와 PC 기반 휴대용 게임기 'ROG 엘라이(Ally)' 사양도 함께 공개됐다. 맥 버전은 M2 Pro 이상의 칩셋과 macOS 15 환경을 요구하며, 최신 M4 Max 칩셋에서는 4K 60프레임까지 구현 가능하다. ROG 엘라이와 엘라이 X는 FSR 3 프레임 보간 기술을 활용해 720p 또는 업스케일된 1080p 해상도에서 최대 60프레임까지 구동할 수 있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플레이 환경을 구축했다.
펄어비스의 차세대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개발된 '붉은사막'은 사실적인 그래픽과 역동적인 전투를 특징으로 한다. 모든 플랫폼에서 공통적으로 150GB 이상의 저장 공간과 SSD 사용을 권장하며, PC 버전은 윈도우 10 64비트 및 다이렉트X 12 환경이 필수다.
한편, '붉은사막'은 오는 3월 20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된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이며,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 PC 플랫폼은 물론 PS5, 엑스박스, 맥 앱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와 만날 예정이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