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금융과 신기술금융의 교차로'를 주제로 강연한 김 이사는 신기술 금융의 필수 요소로 화폐와 시장을 꼽았다. 그는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단위는 스테이블코인이고, 그것이 사용될 수 있는 시장은 RWA(실물연계자산) 시장이다"라고 먼저 정의했다. RWA는 부동산, 국채 등 현실 세계의 유형 및 무형 자산을 온체인 상의 토큰으로 발행하는 기술을 뜻한다.

그는 "기존에는 스테이블코인이 가상자산 거래에만 주로 사용됐다면, 최근에는 거래 영역에서 벗어나 결제, 정산, 재무 인프라 같은 영역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라며 "2024년 스테이블코인 결제량은 이미 비자(VISA)의 결제량을 뛰어넘었다"라고 현황을 소개했다.
시장을 구성할 온체인 RWA 자산 전체 규모도 318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예탁결제원(DTCC)이 주식 및 ETF 토큰화 파일럿 프로그램을 가동 중인 가운데, RWA 시장은 2025년 초부터 2026년 6월까지 약 600% 성장했다. 이는 투기성 자본이 아닌 온체인 수익률을 노린 기관의 수요가 주도한 결과다. 현재는 공모주와 비상장 주식(스페이스X, 오픈AI 등) 거래까지 RWA 영역으로 빠르게 흡수되는 추세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는 수탁(커스터디), 사기 방지, 규제 준수 등 해소해야 할 과제가 많음을 인정하면서도, 블록체인 기술 자체의 강점에 무게를 뒀다. 그는 "아직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찾아서 해소해야 할 숙제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주는 확실한 강점이 있기 때문에 게임 산업과의 두 번째 융합에서는 기존보다 조금 더 의미 있고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