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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오라' 김인 AD "'서정적 아날로그'로 차별화된 비주얼 선보인다"

서삼광 기자

2026-08-25 14:54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김인 AD(제공=엔씨).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김인 AD(제공=엔씨).
엔씨가 신작 서브컬처 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이하 아스오라)'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서 첫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며 작품의 색깔을 알렸다. 개발진은 마법과 신전기라는 익숙한 소재에 과거 도쿄라는 시대적 배경과 아날로그 감성을 더해 차별화된 비주얼을 구축하고 있다.

'아스오라'의 아트 디렉터를 맡은 김인 아트 디렉터(AD)는 작품의 핵심 비주얼 키워드로 '서정적 아날로그'를 꼽았다. 신전기가 유행했던 시대의 질감과 아날로그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현재의 트렌드에 맞춰 재현하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그는 "억지로 소재를 비틀기보다 장르가 가지고 있는 클래식한 매력을 살리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그 클래식함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표현이 아날로그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작품의 비주얼은 현실적인 공간에 판타지 요소가 자연스럽게 섞이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김 AD는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일상적인 풍경에 이질적인 무언가가 조금씩 섞이고, 시민들은 이를 눈치채지 못하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공=엔씨).
(제공=엔씨).
그는 "도시 빌딩 사이에 수풀로 우거진 집이 끼어 있다거나, 군중 사이에 마녀 복장의 캐릭터가 아무렇지도 않게 서 있는데 옆의 시민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식"이라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하는 물음표를 줄 수 있는 가벼운 재미에서부터 세계를 시작하고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색감에서도 신전기 특유의 분위기를 강조했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와 낮과 밤의 대비를 신전기의 주요 이미지로 보고 청색을 중심으로 전체 컬러 톤을 구성했다. 여기에 봄을 연상시키는 분홍색과 녹색을 더해 지나치게 어두워지는 것을 피했으며, 그래픽 디자인과 레이아웃에서도 흑백 대비를 활용해 낮과 밤의 이미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행정'이라는 요소는 '아스오라'만의 차별화 포인트로 제시됐다. 지도와 랜드마크를 비롯해 정장, 서류, ID카드, 도장, 명패, 명함 등 아날로그 소품을 활용해 관료 체계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걸 중점을 뒀다.

(제공=엔씨).
(제공=엔씨).
시공간 배경으로 과거 도쿄를 선택한 것도 '노스탤지어'와 연결된다. 김 AD는 "신전기와 마법을 테마로 하는 만큼 일본과 도쿄라는 공간이 중심 무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색다른 시도로서 '노스탤지어'를 다뤄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고, 함께 일하는 동료 개발자들과 시각이 일치해 해당 시공간을 무대로 설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현실의 도쿄를 작품에 담기 위한 취재도 진행됐다. 레인보우 브릿지와 도쿄타워 등 실제 지역과 랜드마크를 바탕으로 한 비주얼은 현지 취재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김 AD 역시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미나토구를 직접 걸으며 여러 차례 취재했다. 작화 역시 기존 프로젝트와 차별화를 꾀했다. 김 AD에 따르면 과거 프로젝트에서 캐릭터라이즈된 디자인과 디지털 시대의 얇고 깨끗한 작화감을 추구했다면, '아스오라'에서는 셀화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던 시기의 두껍고 질감 있는 작화감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작품의 방향성을 알리기 위한 첫 오프라인 행사로 서브컬처의 본고장에서도 최대 축제로 꼽히는 코믹마켓 참가를 선택했다. 엔씨는 코믹마켓에 '아스오라' 대표 비주얼을 활용한 부스를 마련하고 티저 아트북 등 굿즈를 선보였다. 정식 출시 전임에도 티저 아트북이 완판되는 등 현지 서브컬처 팬들의 관심을 확인했다.

(제공=엔씨).
(제공=엔씨).
김 AD는 코믹마켓 참가에 대해 "'아스오라'가 어떤 것을 추구하고 어떻게 소통하고자 하는지 전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라며 "이용자들이 실제로 만지고 읽고 체험할 수 있는 결과물을 통해 소통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개인적으로도 과거부터 코믹마켓을 방문해왔으며, 이번에는 개발에 참여한 작품으로 기업 부스에 참가하게 됐다는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티저 아트북은 처음부터 이용자 공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자료가 아니었다. 개발자와 협업 부서 간 인식과 방향을 맞추기 위한 가이드북으로 제작됐지만, 게임 티징 이후 팬들에게도 작품의 세계와 캐릭터를 소개하는 자료로 활용하게 됐다.

김 AD는 "이용자분들이 이 아트북을 영화의 팸플릿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본격적으로 '아스오라'의 서사가 전개되기 전에 가볍게 세계와 캐릭터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요소로 즐겨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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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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